지금 내가 보는 현실이 진짜라고 어떻게 믿지?
색안경 하나만 껴도 세상은 어두워 보이는데,
누가 자는 동안에 거의 느껴지지 않는 검은 콘텍트 렌즈를 눈에 끼워놓고 가면,
내가 사물을 올바로 보고 있다는 걸 어찌 알까?
결국 우리가 받아들이는 건 우리의 시야, 즉 '생각의 필터'를 통과해서 수용되는 정보들인데,
이 가운데 우리는 많은 것들을 그 [존재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는
그때그때의 내 긍정적이고 부정적인 [필터]를 거쳐내서 받아들이고 있다는 걸
우리가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게 문제인 듯.
식당에서 [컵이 깨졌다]라는 단순한 현상에서
주인은 컵이라는 기물 파손에 기분이 상하고,
아이엄마는 컵을 깨뜨린 아이를 걱정하고,
종업원은 아무일도 아니라는 듯이 묵묵히 컵을 치운다.
결국 우리 자신은 바로 우리 스스로가 형성해 간다는 걸 깨달을 필요가 있다.
많은 사람들이 '부정적'인 생각에 사로잡혀,
상대를 오해하고 그들을 심판하기 일쑤라는 걸
우리는 누차 겪으면서도 또다시 새롭게 미움의 탑을 쌓아버린다.
내가 지금 '밉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다시 한 번 찬찬히 살펴보자.
그리고 그 미움은 그 사람이 나에게 손수 건넨 무언가가 아니라,
바로 나 스스로 내 마음 안에 만들어놓은 무엇이라는 걸 깨닫도록 하자.
그는 원래 그런 사람이었을 뿐이다.
원래 그런 그를 사랑하고 미워하는 결정은 내가 내리는거다.
이거 말이 쉽지 진짜 어려운 일이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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