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의 마음 속에서 날이 밝아 오고 샛별이 떠오를 때까지,
어둠 속에서 비치는 불빛을 바라보듯이
그 말씀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습니다.
(2베드 1,19)
세상에서 어떤 사건이 터지고 나면 우리는 흔히 친구들의 조언을 듣습니다. 하지만 친구들이 모두 같은 수준, 혹은 세속적 수준이라면 듣게 되는 조언의 수준도 열악할 수 밖에 없습니다. 싸움닭 같은 친구들은 문제의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문제를 악화시키는 말을 쏟아 놓게 됩니다.
이러한 가운데 하느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는 이는 영혼의 빛을 얻게 됩니다. 마치 칠흑같이 검은 바다에서길을 찾는 배가 해안가의 등대를 바라보고 기뻐하듯이 하느님의 거룩한 말씀은 우리의 영혼에 빛을 비추어줍니다.
사람들은 종교를 신화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인간이 만들어 낸 산물이라고 말하는 이도 있습니다. 하지만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이들은 인간의 통상적인 수준을 넘어섭니다. 이는 인간이 스스로 만들어 낼 수 있는 결론에서 나올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인간의 통상적인 결론은 저마다의 행복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영원’을 가지지 못한 인간은 그것을 지상의 행복으로 한정지어 버립니다. 그래서 세상 사람들은 사실 다 똑같은패턴으로 살아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조금 착한 이라면 남에게 피해는 주지 않으려고 애쓰려고는 하겠지만 거기가 한계인 채로 자신의 이득을 추구하고 살아갑니다. 그래서 부자가 제가 번 돈을 마음껏 쓰는것, 그것이 지상이 설정한 행복의 수준인 셈입니다.
하지만 영원과 맞닿은 이들은 세상 사람들이 상상하기 힘든 일을 하기도 합니다. 사람에게 주어져 있는 것 가운데 가장 소중한 것은 자신의 생명일진데 그것을 내어주는 선택을 하는 것입니다. 이는 자신이 최종 목적이아니라 그리스도의 몸이 최종 목적이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마치 우리의 손이 자신의 독단적인 이기성에 사로잡히는 것이 아니라 전체의 몸을 위해서 봉사하듯이 우리는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위해서 나아가 세상을 위한 헌신을 위해서 봉사하게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의 죽음으로 이를 드러내셨습니다. 그래서 그분은 하느님의 사랑하는 이, 하느님의 마음에 드는 이가 됩니다.
우리는 그런 그분의 말씀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그래야 영혼이 빛을 바라보고 어디를 향해서 걸어가야할지 알 수 있게 됩니다. 빛이 없으면 쓰러지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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