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몇 사람이 성전을 두고, 그것이 아름다운 돌과 자원 예물로 꾸며졌다고 이야기하자,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너희가 보고 있는 저것들이, 돌 하나도 다른 돌 위에 남아 있지 않고 다 허물어질 때가 올 것이다.” (루카 21,5-6)
반드시 일어날 일을 두고 언제? 어디서? 를 묻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오히려 이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해야 합니다. “과연 나는 준비되어 있는가? 아니면 무엇이 부족한가?”
사람들은 신앙이 있다고 믿고 신앙생활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신앙이란 도대체 무엇입니까? 같은 질문을 위 성경 구절의 ‘성전’에 대해서 말할 수 있습니다. 성전이란 도대체 무엇입니까? 아름다운 돌과 예물로 꾸며진 화려한 건물입니까? 아니면 절대로 무너지지 않을 무언가 입니까?
사람들은 외적인 화려함에 사로잡혀 성전을 칭송하였습니다. 하지만 그 성전은 때가 이르자 말 그대로 무너져 버리고 말았습니다. 물론 사람들은 그 성전을 다시 세웠지만 세상의 마지막에 가서 또 같은 일이 벌어지게 될 것입니다.
우리의 신앙은 외적으로 가늠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닙니다. 물론 깊은 신앙을 지닌 이는 외적 삶의 모습도 변화하게 마련입니다. 그러나 외적인 것이 곧 내적인 것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내적인 것, 절대로 무너지지 않을 것을 준비해야 합니다.
사라져 버릴 것들로 성전을 쌓지 마십시오. 영원한 가치들로 성전을 쌓아 가십시오. 서로 돕는 마음, 서로를 사랑하고 걱정하는 마음으로 진정한 집을 지어 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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