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는 스스로 조심하여, 방탕과 만취와 일상의 근심으로 너희 마음이 물러지는 일이 없게 하여라. 그리고 그날이 너희를 덫처럼 갑자기 덮치지 않게 하여라. (루카 21,34)
방탕은 정상적인 길을 완전히 벗어나 삶을 문란하게 이끌어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만취는 중독상태에 놓여있는 것을 말하고
일상의 근심은 우리가 본질에 집중하지 못하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정상적인 결혼 관계를 벗어나 불륜을 즐기는 자들, 탐욕의 경계를 벗어나 다른 이들의 것을 훔쳐서라도 갖고 싶은 것을 얻으려는 이들, 권력의 도를 지나쳐 자신에게 허락되지도 않은 것을 남을 윽박질러 하려는 자들은 방탕한 자들입니다.
술과 도박과 쇼핑에 중독된 이들, 일상적인 쾌락을 즐기는 데에 혈안이 되어 거룩한 영적 즐거움을 망각한 자들, 세상 안에서의 입지를 어떻게든 확장하려고 노력할 뿐 자신의 영혼의 요구에 귀가 먹은 자들은 만취한 자들입니다.
신앙을 살아가지만 여전히 일상의 작은 걱정거리에 얽매여 진보하지 못하는 이들, 이제는 사슬을 끊고 나아갈 때인데 여전히 주저하고 있는 이들, 신앙 안에서 박차를 가하지 못하는 이들은 모두 일상의 근심에 마음이 물러진 이들입니다.
이러한 이들에게는 그날이 덫처럼 덮치게 될 것입니다. 그들은 덫에 걸려든 먹잇감처럼 놀라게 될 것이고 미리미리 신경쓰지 않았던 것을 후회하게 될 것입니다. 반면 하느님의 자녀들, 방탕한 삶을 즐기지 않았고 만취 상태에 머무르지 않았으며 일상의 근심이 마음을 물러지게 허락하지 않은 이들은 기쁨에 넘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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