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보기에 답답한 아이가 있다. 부모로서는 정말 그 방향이 아닌데 그 방향을 고집하는 아이. 그 아이를 돌이키고 싶은데 과연 어떤 방법이 있을까?
1) 설득한다. 그 아이가 진정 깨달을 수 있도록 다가가 설득한다. 하지만 이 설득이 강압이 되어서는 안되고 사랑의 표현이라는 것을 아이가 깨달아야 실현 가능성이 있다.
2) 놓아둔다. 그 아이는 그 방향으로 가고 결국 그게 아니라는 걸 스스로 깨닫는다. 사람은 한 번 체감한 것은 좀처럼 쉽게 잊지 못한다. 손가락을 불에 데어 본 아이는 절대로 다시 불에 손가락을 집어넣지 않게 마련이다.
1번에서 우리가 실패하는 건 주로 사랑 없는 밀어붙임과 강요가 되어버리기 때문이고, 2번에서 우리가 실패하는 건 우리의 편협한 시각(내 의견이 전적으로 옳다는 착각)과 조급증(지금 아니면 안된다는 착각) 때문이다.
한 인간 존재는 자신에게 스스로 져야 할 책임이 있다. 그 영역은 그 어떤 친한 친구나 형제나 부모도 손쓸 수 없는 그와 절대자와의 고유한 공간이다. 그 영역에 다가서려면 하느님의 사랑의 손길을 품고 다가서던지, 아니면 하느님에게 맡기는 수 밖에 없다. 사랑이 아니면 움직이지 말아라. 하지만 어쩌리요 우리 부족한 인간들은 어떻게든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걸 강요하게 마련인것을... 늘 보면 그래서들 싸운다. ㅎㅎㅎ 이는 비단 부모 자식간의 문제가 아니라 주임 사제와 신자들에게도 적용되고 그 밖의 모든 상황에서도 후견인과 피후견인 사이에서 적용이 되는 문제인 셈이다.
사랑하라... 당신의 사랑이 부족한가? 하느님에게 맡기고 내버려두라.
참고로 하느님께서도 우리에게 비슷한 교육방법을 쓰시는 것 같다. 말씀을 통해서 그분의 사랑을 절감하던가... 우리가 원하는 길로 내달려서 크게 한 번 데어 보던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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