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스스로 의로울 수 없다.
하느님께서 허락하시지 않으면 인간은 캄캄한 암흑 속을 거닐 뿐이다.
그렇다고 모든 게 하느님 탓이라고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하느님에게로 다가서는 건 전적으로 한 개인의 선택에 달린 문제니까.
인간은 빛을 거부할 수 있는 자유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하느님이라고 표현했다고 해서 거부감을 지니지 않았으면 좋겠다.
GOD, DIOS, DEUS, 하나님, 여호와, 야훼... 뭐든 표현하고 싶은대로 해도 좋다만
인간의 언어의 변덕에 그분이 따라 움직이시는 건 아니다.
인간은 그분의 빛을 찾아, 길을 찾아 나서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한 인간의 존재는 전적으로 암흑에 머물게 되고
길을 잃어버린 상태가 된다.
인간은 빛을 반사하고 투과시킬 순 있어도
스스로 빛이 되거나 참된 길이 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천주교나 특정 종교가 싫다는 사람을 이해하고 감싸 안을 순 있어도
절대자의 존재와 자신의 삶의 행보를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은
자기 스스로 미망의 상태,
깨어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에 머무르는 사람이기 때문에
달리 방법이 없다.
그저 가능한 곁에서 조용히 빛을 비추는 수 밖에...
그건 가족이건 절친이건 아무 상관이 없다.
한 사람이 깨어나는 건
인간의 피의 맺음이나 우정으로 이루어지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그건 전적으로 자신의 개인의 선택에 관한 문제이다.
그리고 그 선택을 도와줄 순 있어도
결코 대신해 줄 수는 없다.
제 팔은 제가 흔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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