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밖으로 차가 지나간다.
그 소리가 괜히 신경이 거슬린다.
하지만 상상해보자.
내가 평소에 아끼던 교리교사 하나가 있는데,
큰길 건너편에서 사고를 당했다.
이런 저런 연락을 취해 보았지만 아무도 도와주러 오지 않았는데
별로 일면식도 없던 한 친척이 지나가는 길에 그 아이를 보고 병원까지 태워주게 되었다.
당신이 듣고있는 차소리가 바로 그 차가 지나가는 소리라면?
결국은 생각에 달린 문제이다.
그리고 생각은 우리가 하기 나름이다.
내가 죽도록 미워하는 사람도, 내 눈을 가리고 귀를 막고
상대를 그저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다가가 손을 맞잡는다면
우리는 그를 사랑하는 사람으로 받아들일 것이다.
캄캄한 밤에 퍼지는 발자국 소리에서
누군가는 자신의 연인을 상상하고
누군가는 강도를 상상한다면
발소리는 바뀌지 않지만
그 두 사람 안에서 일어나는 반응은 정반대가 되어 버린다.
결국은 생각에 달린 문제인 셈이다.
일이 엉망으로 되어간다 싶을 때에
오히려 반대로 생각할 수 있다면
우리는 그 일에서 도리어 배울 것이 많을 것이다.
생각에 달린 문제다.
그리고 그 생각의 주도권은 '내'가 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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