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다가온다.
그들은 원하는 게 있다.
그들이 원하는 것이 나에게 있다면 주면 된다.
참으로 간단해 보인다.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다.
그럼 나는 누구인가?
나는 무슨 일을 하고자 여기 있는가?
나는 그들이 필요로 하는 걸 건네주기 위해서 여기 있는가?
나는 어떤 존재가 되어야 하는가?
나는 사제다.
그들에게 나는 하느님의 모습을 드러내어 주어야 하고
하느님이 되어야 한다.
문제는 '하느님은 그들에게 무엇을 원하시는가?' 하는 것이다.
그들이 가진것을 취한 다음에는
다시는 더 이상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그들이 가진 것을 취하기까지의 원의가 살아있는 동안
그들의 그 원의로 그들을 하느님 앞에 초대해야 한다.
그래 그것이 나의 할 일이다.
하느님은 그들의 영혼을 원하신다.
그들이 당신 안에 머무르고 있다는 것을 알고 행복해하기를 바라신다.
하지만 그들은 이런 이야기 따위는 들을 생각조차 않으니
그들의 다른 원의가 살아있는 동안 그 일을 해야 하는 것이다.
다른 한 편으로,
내가 그들에게 다가서야 한다.
그들은 원래부터 관심이 없으니
내가 그들에게 다가서서 그들이 원하는 걸 내어 주어야 한다.
아니지, 그들은 자신들이 뭘 원해야 하는지도 모르니
그것부터 가르쳐야겠지.
지금 원하는 것이 실은 원할 필요도 가치도 없는 것이고
오히려 진정 원해야 할 것은 이미 지니고 있다는 것을 가르치는 것이다.
과연 나부터 이것을 잘 이해하고 있는지 살펴보아야 하겠고,
그리고 그들도 이 삶에로 초대하여야 한다.
결국 우리가 잃을 건 아무것도 없으니 두려워하지 말라는 것.
영원 안에 우리의 자리가 마련되어 있다는 것.
그리고 하느님은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것.
위로부터 난 이들은 그분의 목소리를 알아 듣는다.
흙에서 온 이는 흙으로 돌아갈 것이다.
그 뿐이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