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계산법
(대림2주 화요일)
1+1=2입니다.
이건 세상의 배웠다는 어느 누구나 다 아는 겁니다.
1+1=무한대
도대체 이건 뭘까요?
예수님의 신성과 인성이 합쳐져서 온 세상을 구원할 은총이 나온다는 것입니다.
우리 인성에 하느님의 신성이 합쳐지면 같은 결과가 도출되기도 한다는 희망의 약속입니다.
2-1=1입니다.
이것도 세상 어느 누구나 배운 사람은 다 아는 겁니다.
2-1=허무
도대체 이건 뭘까요?
하나되어 있던 두 사람에게서 한 사람이 갈라지고 나면 남는 것은 허무 뿐이라는 겁니다.
사람 사이를 가르는 자는 단순히 두 사람을 떼어놓는 게 아니라
두 사람을 통해서 완성되어 있던 '사랑'이 허무로 돌아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세상의 논리는 간답합니다.
100-1=99이니 남은 99를 잘 보살펴 나가자는 게 세상의 논리이고,
하느님의 논리는
100-1=불완전한 영원이니 어떻게든 그 -1에 집중하자는 것입니다.
우리 예수님은 그렇게 잃은 양 하나를 찾아 나서신 분이시고,
병자들을 위해 오신 의사이고,
죄인들을 위해 오신 구원자이십니다.
한 사람을 살리게 되면 우리는 또다른 '영원'을 얻는 셈이고
한 사람을 잃게 되면 우리는 우리 자신의 영원에서 멀어지게 됩니다.
세상의 논리는 굉장히 차갑고 계산적입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을 그 유용성으로 분별하고 세상의 가치로 판단해서 그 존재를 파악하는 한편,
하느님은 우리 하나하나가 너무나 소중한 당신의 자녀입니다.
그래서 단 하나라도 잃는 것은 하느님의 뜻이 아닙니다.
평화를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되십시오.
"이와 같이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잃어버리는 것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뜻이 아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