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진정한 가난을 모른다.
우리는 필요한 것이 없어 본 적이 없다.
많은 부분 아쉬운 적은 있었지만,
그건 대부분 나의 과욕에서 비롯된 것이지
나에게 정말 필요한 기본적인 것들이 없었던 적은 없었다.
비와 바람을 피하면서 몸을 누일 집,
따뜻한 옷,
크게 굶주리지 않을 정도의 음식.
우리는 이 충족에서 단 한 번도 제외되어 본 적이 없다.
잠시 어느 계기로 인내로이 참아 볼 수는 있었지만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다시 회복한다는 기본 속에서 살아왔다.
오직 이 진정한 가난 속에서만
우리가 가진 사물들의 본래 위치가 밝혀지게 될 것이다.
우리는 더 많이 못가져서 투정을 부려 왔었다.
더 나은 무언가를 가지지 못해서 투덜거려 온 것이다.
하지만 이미 가진 것에는 '절대로' 감사하지 못했다.
지금 내가 있는 자리에서 내 주변을 돌아보며
나는 정말 가진 게 많은 사람이라는 걸 새삼스럽게 느끼고,
앞으로는 이 사물들을 깊은 감사로 받아들이기로 조심스레 마음먹어 본다.
그리고 언제라도 나눌 준비를 해야지.
나의 보물은 이 세상에 있지 않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