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움직이는 동기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하지만 신앙인으로서 그 동기는 두 가지 밖에 없습니다. 하나는 하느님이고 다른 하나는 자기 자신입니다.
사람은 자신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지 합니다. 아무리 자신에게 해를 끼치는 일이라 할지라도 자신이 원하는 일이면 합니다. 그래서 사람은 술을 과하게 마시기도 하고 담배를 피우기도 하는 것입니다. 나쁜 일인 줄 알면서도 가담을 하고 자신에게 손해가 돌아오는 걸 알면서도 누군가에게 복수하려고 하지요. 왜냐하면 그것을 원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하느님을 배제시키고 말이지요.
아무리 고상하고 거룩한 척을 해도 결국 자신을 향한 방향은 숨길 수가 없습니다. 아무리 좋은 의복에 둘러싸이고 드높은 수준의 생활을 유지한다고 해도 이기적인 사람은 이기적일 뿐입니다. 그 사람은 여러가지 이유들로 자신의 행동을 포장하겠지만 결국 하느님과 자기 자신은 속일 수 없는 노릇이지요.
언뜻 선한 일을 하는 것 같지만 그 안에는 교묘히 자기 자신을 위한 방향을 숨겨놓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 반대로 겉으로는 엉뚱하고 의미없어 보이는 일이지만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일일 수도 있지요. 결국 사람은 서로를 심판할 수 없는 법입니다. 다만 서로의 선의를 믿고 열심히 돕는 수 밖에요.
물론 그 행위 자체로 나쁜 것들도 존재합니다. 흥청대는 술자리, 만취, 시기, 증오, 분열, 중상과 같은 행위들은 그 자체로 나쁜 것이고 그런 것들을 정당화 할 수 있는 근거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 밖의 일들에서 우리는 조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 안에서 움직이는 것이 하느님인지 자신의 이기성인지에 대한 판단은 하느님에게 맡겨 두어야 합니다.
우리는 이 땅에서 생이 주어진 동안 많이 사랑할 수 있어야 합니다. 사랑은 그 자체로 하느님을 향한 방향을 지니고 있고 좋은 일입니다. 물론 자신의 욕구에 ‘사랑’이라는 포장지를 씌우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진정한 사랑, 즉 예수님의 십자가의 사랑은 언제나 우리를 하느님께로 이끌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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