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니 그분의 적대자들은 모두 망신을 당하였다. 그러나 군중은 모두 그분께서 하신 그 모든 영광스러운 일을 두고 기뻐하였다. (루카 13,17)
같은 말을 두고서 갈려 나온 두 가지 반응입니다. 같은 하느님을 두고서 갈려 나오는 두 가지 반응이기도 하지요. 왜냐면 주님께서는 하느님의 말씀이자 하느님의 아들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훗날 받게 될 것은 서로 다른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같은 하느님을 받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반응이 서로 다를 것입니다. 한 편은 망신과 수치와 굴욕과 패배감과 좌절감에 휩싸일 것이고 다른 한 편은 기쁨과 환희와 영광과 경외를 느낄 것입니다.
같은 하느님을 보고 느끼게 되는 서로 상반된 반응, 그것이 우리를 곧 천국과 지옥으로 이끌게 될 것입니다. 어딜 가도 피할 수 없는 하느님을 기쁨으로 느끼는 자는 그곳이 곧 천국이 되고, 또 반대로 어딜 가도 피할 수 없는 하느님을 피하고 싶은 이는 곧 지옥을 체험하게 되는 것이지요.
예수님은 언제나 하느님의 뜻대로 일을 하셨고 그 같은 말과 행동 앞에서 사람들은 두가지 반응을 보였습니다. 하늘 나라는 우리가 죽고 나서 가는 곳이 아니라, 이미 우리들 사이에 시작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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