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주기만 해도 많은 충돌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그 어떤 싸움이든지 맞서는 대상이 필요합니다. 처음에는 의견의 사소한 충돌로 시작해서 나중에는 큰 싸움으로 번지게 됩니다. 왜냐하면 질 마음이 없기 때문이지요. 자신의 의견을 내려놓을 겸손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누군가가 들어줄 작정만 제대로 하더라도 많은 투쟁이 종식됩니다.
듣는 것은 엄청나게 힘든 일입니다. 그냥 소리를 듣는 게 아니라 말을 듣는 것이고 적극적으로 듣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때로는 상대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어리석음을 그대로 감안하고 들어야 하기도 하고 또 상대가 악을 뿜어내기 시작할 때에는 그것을 캐치하고 적절히 자리를 뜨는 법도 알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영적 초심자로서 일단 듣는 것을 훈련하기만 해도 내면에서 많은 인내가 피어나게 됩니다. 묵묵히 말없이 상대의 말을 들어주다보면 어느새 상대가 스스로 해결책을 찾아내기도 합니다. 그 누구도 들어주지 않고 저마다의 생각을 밀어 넣으려고 했기에 스트레스가 쌓인 사람도 있기 때문입니다.
설 명절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이게 되고 저마다 살아온 환경을 바탕으로 쏟아내어 놓고 싶은 말이 많을 것입니다. 그러한 가운데 우리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상대의 말에 귀를 기울여주는 훈련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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