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은 오늘날에도 유효합니다. 하지만 기적은 억지를 부려서 얻어내는 것이 아닙니다. 기적은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이해해야 하고 또 하느님의 사랑의 표현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낮은 곳으로 물이 흐릅니다. 이렇게 하느님의 은총은 자연스럽게 흘러들어갑니다. 가장 교만했던 한 인간이 자신을 낮추는 결심을 할 때에 자연스럽게 하느님의 은총이 흘러들어갑니다. 기적은 그렇게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즉 내적인 진정한 회개, 하느님 앞에 겸손한 마음을 갖추는 것이 그의 기적을 불러일으키는 것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은총을 빼앗으려는 이들이 넘쳐 흐릅니다. 이런 이들은 특정 종류의 기도를 바침으로써 그 은총을 하느님의 손에서 빼앗을 수 있다고 믿습니다. 자신이 열심을 드리면 하느님이 그 값으로 기적을 베풀어야 한다고 믿는 어리석은 이들입니다. 지상생명을 포함한 자신의 전 존재를 다 계산해도 하느님 앞에서는 먼지와도 같은데 말이지요.
어리석은 생각을 돌이켜야 합니다. 우리가 무언가를 해서 은총이 얻어지는 게 아니라 '회개', 즉 방향을 돌이키고 우리의 마음을 낮추어서 자연스럽게 흘러드는 것입니다.
두번째는 하느님의 사랑입니다. 하느님도 자유로운 분이라서 누구든지 사랑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하느님은 사랑하십니다. 그러나 우리가 특정한 인물을 의무적으로 사랑하지는 않듯이 하느님도 그렇게 하지 않으십니다. 하느님은 당신의 자유로 사랑하십니다. 그 사랑의 대상이 누가 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러나 당신의 사랑은 그것을 적극적으로 거부하는 이에게는 주어지지 않습니다.
피조물 가운데 인간은 하느님의 사랑을 받습니다. 다만 적극적으로 거부하는 이들에게는 사랑이 거두어집니다. 반면 하느님의 눈에 들어서 사랑을 주었더니 더 찬란하게 빛나는 보석 같은 사람은 사랑을 더욱 많이 끌어당깁니다. 그래서 그에게는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나게 됩니다.
과학으로 설명할 수 없는 기이한 현상이 있다고 무조건 기적이 아닙니다. 사람들이 하느님에게 돌아설 때 기적입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말씀 잘듣고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