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은 수동적이지 않습니다. 영혼은 능동적입니다. 영혼은 그 능동성의 바탕이 되는 ‘의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의지를 바탕으로 주변을 관찰하고 식별하며 수용하고 판단하고 실행합니다.
사탕을 좋아하는 아이를 상상해 봅시다. 땅에 떨어진 반짝거리는 물건을 보았을 때에 그 아이는 사탕인가 싶어 쪼르르 다가갑니다. 그리고 그것이 사탕이 아니라 다른 돌덩어리라는 것을 알게 되면 아이는 실망하고 그것을 내팽개치고 다시 가던 길을 갑니다. 그 아이의 내면 속에 사탕을 향한 갈망이 그 아이의 행동을 좌우한 셈입니다.
만일 수석을 수집하는 사람이라면 어떨까요? 그는 주변의 돌들을 유심히 바라봅니다. 그리고 방금 아이가 내버리고 간 돌을 유심히 바라보고 그 안에 새겨져 있는 무늬의 독특함을 바라봅니다. 그리고 그는 그 돌을 보석처럼 지니고 가서 가장 고귀한 곳에 잘 장식해 둡니다. 그의 내면에 존재하던 돌에 대한 의지가 그의 행동의 세밀한 부분을 결정한 셈입니다.
우리의 눈은 ‘감각기관’을 대변하며 영혼이 들고가서 요리할 것들을 제공하는 역할을 합니다. 헌데 눈은 순진하게 사물들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영혼 안에 선재하는 요소를 바탕으로 시선을 둡니다. 그래서 눈이 등불이 됩니다. 나의 눈을 어디로 향할 것이며 무엇을 바라볼 것이냐에 따라서 그것을 어떻게 가져와 식별하고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가 결정됩니다.
그 영혼 안에 ‘어둠’이 들어 있다면 어떻게 될까요?
어둠으로 가득한 영혼은 주변에서 자신의 어둠의 욕구를 채울 것들을 찾아 다닙니다. 그리고는 더 큰 어둠을 끌어 들입니다. 그는 끊임없이 누군가의 험담을 할 준비가 되어 있고 거짓말을 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이의 주변에 그런 요소를 전해주는 이들이 즐비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모아들인 부정적인 요소는 그를 더욱 어두운 의지의 사람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눈은 몸의 등불이다. 그러므로 네 눈이 맑으면 온몸도 환하고, 네 눈이 성하지 못하면 온몸도 어두울 것이다. 그러니 네 안에 있는 빛이 어둠이면 그 어둠이 얼마나 짙겠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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