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우리는 2000여년 전에 죽은 한 인물 때문에 이러고 있을까요? 그분의 존재가치가 무엇이길래 우리는 여지껏 그분을 중심에 두고 살아가고 있을까요? 이는 일시적인 유행에 불과한 것일까요? 언젠가는 사라져 버릴 한때의 흥분상태일 뿐인 것일까요? 우리가 사용하는 부활초를 가만히 살펴보면 제일 위와 아래에 이상한 글자가 쓰여 있습니다. 바로 희랍어로 알파와 오메가라는 글자입니다. 이는 희랍어가 시작되는 단어이자 마지막 단어입니다. 예수님은 지금도, 전에도 또 앞으로도 오실 분이시고 그 모든 시대를 통틀어 같은 진리를 전하고 계시는 분이십니다. 예수님은 일시적인 인물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영원의 진리를 담고 계신 분이십니다. 그것은 바로 그분의 수난과 죽음과 부활이라는 기본 구도로 되어 있는 다스림입니다. 그리고 누구든지 이에 동참하는 이는 그분의 힘을 통해서 함께 다스리게 됩니다. 이는 나 자신의 생존만을 염려하고 내가 잘 되는 길을 찾는 게 아니라 진리와 선을 위해서 기꺼이 수난을 끌어안고 스스로의 목숨을 하느님을 위해서 미워하고 죽음을 받아들이는 사람이라면 부활하고 나아가 상급을 받고 다스리게 된다는 진리입니다. 하지만 모든 이가 복음에 순종한 것은 아닙니다. 사람들은 교만했고 저마다 제멋대로 살아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묵시록의 이 말씀은 분명한 진리입니다. "모든 눈이 그분을 볼 것입니다. 그분을 찌른 자들도 볼 것이고 땅의 모든 민족들이 그분 때문에 가슴을 칠 것입니다. 꼭 그렇게 될 것입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