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든지 자신을 향한 충고를 달가워하는 이는 없습니다. 가장 우선적으로는 감정적인 반발이 일어나게 되지요. 그리고 그에 뒤따라서 이성도 작용하게 됩니다. 일단 싫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하면 그에 반하는 수많은 것들을 안으로부터 꺼내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충고가 들릴 때야말로 가장 나의 영혼에 반가운 시간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 어떤 충고이든 나에게 던져주는 영혼에 유익한 것이 있기 때문입니다.
일단 그것이 좋은 충고라면 당연히 그것은 나에게 유익할 것입니다. 우리는 그 충고를 진중하게 듣고 나의 행실을 고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그래야 내가 살기 때문이지요.
다른 한 편 좋지 못한 충고도 있을 것입니다. 그저 상대가 내가 하는 꼴이 아니꼽거나 기분이 나빠서 하는 충고일 수도 있겠지요. 그런 충고도 나에게는 유익합니다. 왜냐하면 좋은 훈련의 도구가 되기 때문이지요. 나의 내면에 인내를 쌓고 온유를 훈련하는 도구가 됩니다. 그런 이들이 없다면 우리는 그 어디에서도 ‘용서하는 사랑’을 실천할 기회가 좀처럼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예수님은 ‘내 이름 때문에 박해를 받으면 너희는 행복하다’고 하셨으니 우리의 영혼은 그 말씀을 신뢰하면서 기뻐할 수 있습니다.
그 밖에도 잡다한 충고가 있을 수 있습니다. 나는 빨간색을 좋아하는데 파란색을 이용하라는 식의 충고이지요. 그러한 충고는 나의 ‘겸손’을 훈련하는 도구로 삼으면 됩니다. 내가 하느님께 나아가는 데에는 큰 상관이 없지만 타인이 원하는 것을 받아들이는 겸손의 훈련 도구가 되는 것이지요.
충고가 들릴 때에는 내적으로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감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지 말고 일단 한숨을 돌리는 방향을 취해야 합니다. 그리고 인내와 더불어 깊은 성찰 후에 합당한 반응을 내보일 수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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