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들은 사상 유래없는 '정보'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과거 책에서나 겨우 접하고 오가는 사람들의 소식을 통해서나 겨우 듣던 이야기를 오늘날에는 손 안에 들고다니는 온 세상과 연결되어 있는 휴대기기를 통해서 눈을 떠서 잠들기 직전까지 소비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만큼 좋은 정보를 선별하기가 쉽지 않아졌습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우리가 '보는 것만 본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보지 못하는 것을 볼 수 없습니다. 유투브에 아무리 내용이 많아도 우리는 '한국말'로 된 영상만을 관람합니다. 그리고 유투브가 보여주려는 것만 보기도 합니다. 검색하기도 귀찮아해서 대신 골라주는 것을 보는 것입니다.
또 하나 흥미로운 것은 보는 동안에는 생각이 그친다는 것입니다. 텔레비전이 한때 바보상자라고 불린 이유는 텔레비전을 보는 동안에는 시청각이 자극되어 생각, 즉 숙고와 성찰이 멈추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텔레비전을 보는 동안에는 다른 생각을 할 이유가 없어지게 됩니다. 그만큼 우리는 생각을 멈추게 되는 것이지요.
그래서 저는 조용히 권고하고 싶습니다. 깊은 생각을 더 많이 하는 여러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덜 보았으면' 합니다. 보지 말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우리는 좋든 싫든 무언가를 보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의지가 작용하는 동안 '덜 볼 수는' 있습니다. 그리고 그 덜 보는 시간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게 아니라 '읽고 성찰하는' 시간을 가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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