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이 이 세상에 왔지만, 사람들은 빛보다 어둠을 더 사랑하였다.
여기서 말하는 빛은 영혼을 밝히는 빛을 의미합니다. 가장 강력한 빛은 하느님이십니다. 우리는 그분께 기꺼이 순종을 드려야 하고 그분께서 원하시는 것을 지상에서 펼쳐 나가야 합니다. 매번 주님의 기도에서 그렇게 기도합니다.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해 달라고 기도합니다. 오직 하느님만이 진정한 빛의 근원이시기 때문입니다. 다른 빛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하느님의 자녀들은 그 빛을 알고 따릅니다. 그분 외에 다른 빛이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오직 그분에게서 진정한 빛을 찾아 얻고자 그분에게로 다가섭니다. 필요하다면 그분이 우리에게 포기하기를 바라시는 것을 기꺼이 내어놓기도 합니다. 이들은 이미 구원을 받은 이들입니다. 다만 지상에서 걸어가기 위해 땅에 발을 딛고 있을 뿐, 그들은 훗날 발에 묻은 먼지를 털고 영원으로 나아가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심판이 기다리고 있지 않습니다. 아니, 오히려 상급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세속의 자녀는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자기 스스로의 의지와 생각이 빛이 되기를 원합니다. 첫 인간이 아담이 그러하였고 빛이신 하느님에게 제물을 거절당한 카인이 그러하였으며 그 뒤로 수많은 죄인들이 같은 양상을 보였습니다. 그들의 근본 속에는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것에 반항하는 내면이 숨어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빛이라고 가르쳐 주는 것을 거부하는 내면, 그들 스스로 정한 빛을 추종하는 내면이 들어 있습니다. 악은 계명을 깨는 것이기보다 하느님에게서 멀어지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보다 더 큰 하느님의 뜻을 위해서 때로는 안식일의 율법적 계명과 상관없이 행동하기도 하셨습니다. 세속의 자녀들 대표 수장은 바로 사탄입니다. 사탄은 거짓의 아비로서 사람들을 속여 하느님을 거부하도록 만드는 데에 특화된 존재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음지에서 활동하고 서로 수근거리며 음험한 계획을 짜곤 합니다. 그리고 그 자체가 그들의 심판이 됩니다. 그들은 세상에서는 부유하고 쾌락적인 삶을 유지해 나가겠지만 그 모든 것은 봄날의 꿈처럼 사라져 버릴 것입니다. 그리고 그 자체가 하나의 심판이 됩니다. 영원을 얻지 못하고 세속에 붙어버린 영혼 그 자체가 심판인 것입니다.
빛이 이 세상에 왔지만, 사람들은 빛보다 어둠을 더 사랑하였습니다. 어둠을 사랑하는 이들은 거룩한 기쁨이 없습니다. 언제나 시기하고 질투하며 다른 이가 가진 좋은 것을 망가뜨리려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항상 분열의 근거가 되고 길가에 가만히 있는 예쁜 풀꽃을 망가뜨리고 지나다니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언제나 어둠 속에서 회의하고 빛으로 나아가지 않습니다. 자신들이 한 일은 드러나지 않아야 하는 것입니다. 심지어 그들은 자신의 부류에 속한 이들도 서로 사랑하지 않습니다. 빛으로 나아가는 이들의 길을 따라 함께 빛으로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있는 어둠으로 모든 이가 추락하기를 바라는 이들입니다.
반면 진리를 실천하는 이는 빛을 향해서 멈추지 않고 나아갑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그들이 한 일이 하느님 안에서 이루어졌다는 것이 만천하에 드러나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자신있게 살아갑니다. 비록 세상 안에서는 천더기 취급을 받을지 몰라도 그들의 영혼은 세상 어느 존재보다 존귀한 것으로 하느님의 사랑받는 이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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