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질문은 두 가지로 답변할 수 있습니다.
아니요 하느님은 적극적으로 막으십니다.
하느님은 무엇보다 우리 안에 '양심'을 넣어 주십니다. 그리고 그 양심이 우리를 끊임없이 고발합니다. 내가 하는 일이 그릇된 방향으로 나아간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들이 그런 선택을 하는 것은 그 악의 죄책보다 더 큰 쾌락이나 이득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하느님은 우리를 여러 '기회'를 통해서 가르치십니다. 무엇이 잘못된 것이며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지 준비된 가르침이 주변에 있습니다. 준비된 사람들이 있고 우리가 '원하기만 하면' 얼마든지 도움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은 그 모든 것을 미리 마련해 두셨습니다. 그래서 하느님은 우리의 죄를 사실상 적극적으로 막아오셨습니다. 그러나 언제나 우리의 자유의지가 그것을 뚫고 어둠을 실행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느님은 막지 않으십니다.
결국 그렇게 쟁취한 악이 무르익어 그 썩은 열매가 터질 때에 하느님께서는 가로막지 않으십니다. 그래서 극적인 사건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사람은 자신이 지금껏 성실히 달려온 악의 결실을 열매맺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순간 하느님은 인간의 자유에 반하는 결정을 내리지 않습니다. 그것은 '정의'에도 어긋나는 일이고 무엇보다도 인간에게 시작부터 자유를 주신 자신의 의지를 스스로 거스르는 행위가 되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은 정의롭고 진실하시고 영원하신 분이시라 스스로 정한 길을 끝까지 존중하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악에 가담하고 계속되는 회개의 초대를 거부한 이에게는 그에 상응하는 결과가 그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 스스로를 돌아봅시다. 우리가 악한 일을 계획하고 실행하려 할 때에 정말 그 어떤 거리낌도 없었나요? 아니면 우리 스스로 자각하고 알면서 악을 결행한 것인가요? 답은 이미 우리가 알고 있습니다. 만일 이런 질문에 나는 내가 저지르는 일이 '악인지조차 몰랐다'고 한다면 하느님은 그 무지에 상응하는 결과를 선물하실 것입니다. 그러나 악을 저지르는 자는 자신이 하는 행동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그것을 '숨기려' 하는 것이지요. 그 일이 남들에게 들킬까 수치스럽고 부끄러운 것입니다. 그게 아니라면 자랑스럽게 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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