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거룩하고 의로우신 분을 배척하고
살인자를 풀어 달라고 청한 것입니다.
여러분은 생명의 영도자를 죽였습니다. (사도 3,14-15)
사람은 복잡한 것 같아도 단순합니다. 저마다 '욕구'에 따라서 움직입니다. 문제는 그 욕구가 다양한 차원에 걸쳐져 있다는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사람은 '빵에 대한 욕구'가 있습니다. 즉 먹고 사는 문제가 가장 우선됩니다. 그래서 사탄도 예수님을 빵으로 유혹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적지 않은 이들이 여기에 걸려 넘어집니다.
그리고 이어서 고차원적인 욕구가 존재합니다. 명예와 관련된 자아실현의 욕구와 같은 것입니다. 인정받고 사랑받고 싶은 욕구입니다. 그래서 어떤 경우에는 설령 밥을 안 먹어도 내가 지금껏 쌓아 온 명예가 실추되는 것은 못견디는 사람도 있습니다.
나아가 악마는 결국 '나자신'이라는 것을 숭상하도록 합니다. 최종 권력에 대한 욕구를 바탕으로 한 유혹이자 하느님을 앞에 둔 인간으로서 갖게 되는 유혹을 의미합니다. 첫 인간이 걸려든 유혹이기도 합니다.
이런 다채로운 종류의 유혹들 앞에서 인간은 '의로우신 분'의 초대와 그분에게서 얻는 진정한 영광,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그분 자체를 거부하게 됩니다. 그것이 진리를 죽이는 방식이며 생명의 영도자를 죽이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신앙인으로서 일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압니다. 하느님은 죽은 그분을 당신의 권능으로 살리시고 다시 우리 앞에 내어 놓으십니다. 이제 우리는 선택을 해야 합니다. 세상의 이끌림에 따라서 영원을 저버리는 선택을 할 수도 있고 반대로 하느님을 향한 꾸준한 선택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사실... 이미 우리는 선택한 대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회개하고 하느님께 돌아와 여러분의 죄가 지워지게 하십시오. (사도 3,19)
댓글
"그 사람이 아니라 바라빠를 풀어 주시오!"
"십자가에 못 박으시오! 십자가에 못 박으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