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여라, 의로움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사람들이 나 때문에 너희를 모욕하고 박해하며, 너희를 거슬러 거짓으로 온갖 사악한 말을 하면, 너희는 행복하다!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너희가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크다. 사실 너희에 앞서 예언자들도 그렇게 박해를 받았다.” (마태 5,10-12)
사람들은 어디에다 불만을 토로할까요? 그건 성격이 나쁜 사람이 아닙니다. 그런 사람들 앞에서는 오히려 말을 삼가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지닌 불만은 그런 불만을 묵묵히 받아들여줄 사람 앞에서 합니다.
결국 착한 사람들이 불만을 들어줍니다. 성격이 온순하고 마음이 착한 이들이 상대의 불만을 묵묵히 들어줍니다. 이것만 보더라도 착한 이들에게는 세상의 짐이 지워진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박해가 이루어지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세상의 자녀들은 약아서 자신과 대등한 힘을 지닌 사람을 함부로 건드리지 않습니다. 자신이 한 대 치면 두배로 얻어맞을 것 같은 사람에게는 함부로 악을 저지르지 못합니다. 그래서 악인들은 자신들의 악의 대상으로 약한 이들을 물색합니다. 그들은 맹수가 먹이를 공격하는 모양새로 은밀하고 으슥한 곳에 도사리고 있다가 자신들의 근처를 지나가는 이들을 공략합니다.
착한 이들은 아무런 죄도 없이 이런 수모를 당하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세상 안에서 공공연하게 벌어지는 일입니다. 그래서 세상 살이는 선한 이들에게는 참으로 곤욕스럽게 느껴집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희망이 있습니다.
하느님은 이 모든 일을 지켜보고 계시는 분이십니다. 그래서 그분은 지상에서부터 그런 이들에게 ‘위로’를 건네십니다. 그러나 지상의 위로는 영원할 수 없습니다. 그들은 비록 고충을 당하지만 양심만은 더러워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맑은 양심은 훗날 영원 안에서 진정으로 빛을 발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 마지막 위로는 가리워져 있습니다. 그래서 세상 안에서 악인은 더욱 득세하고 선인은 더욱 무너져 내리는 것처럼 보일 뿐입니다. 그래서 진정한 믿음을 지닌 이들은 세상 안에서 좀처럼 드러나지 않습니다. 첫째가 꼴찌가 되고 꼴찌가 첫째가 되는 일이 너무나 많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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