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그를 알아보지 못하고 제멋대로 다루었다. 그처럼 사람의 아들도 그들에게 고난을 받을 것이다. (마태 17,12)
소중한 것을 알아보는 눈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어떤 것은 훈련으로 인하여 얻어지는 것이고 또 어떤 것은 내면의 선택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누군가는 진짜 황금이 들어있는 원석을 보고도 무엇인지 몰라서 무시하기도 하고, 또 다른 누구는 도금된 싸구려 쇳조각을 보고 황금인 줄로 착각하기도 합니다.
세상 사람들은 돈이 좋은 줄을 압니다. 왜냐하면 돈이라는 것은 이 물질적인 세상 안에서 눈에 드러나는 결과를 내어놓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이상을 넘어선 무언가, 즉 인간의 내면에 존재하는 것을 알아보는 눈을 가지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헛된 선택을 많이 합니다. 보다 덜 중요한 것을 위해서 더 중요한 것을 무시해 버리는 것이지요. 돈 몇 푼 더 벌고자 신의를 저버리고, 잠깐의 명예를 위해서 누군가를 험담하는 식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그렇게 우리 주님을 다루기도 합니다. 누군가에게 예수님은 그저 세상에 존재했던 위대한 위인 중의 한명일 뿐입니다.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예수는 가짜 예언자일 뿐이지요. 그래서 그들은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하고 그분을 마구 대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세상에서 좋은 것을 알아보는 눈을 자신의 영적인 면을 위해서 조금이나마 썼더라면 그들은 예수님의 참된 가치를 알아보았을 것이고 그분을 받아들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날에도 예수님은 적지 않은 이들에게 마구 다루어지고 있을 뿐입니다. 아니, 아예 관심조차 없는 경우가 많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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