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놓고 모든 것을 허용하는 것이 자비가 아닙니다. 자비라는 것은 죄인이 뉘우침을 가지고 돌아오려고 할 때에 기꺼이 받아들여주는 것을 의미하지, 교회 안에 들어와서 온갖 분탕질을 할 사람을 분별없이 받아들이는 것은 '자비'가 아니라 '무책임함'이고 사람들의 인기를 얻으려는 수작일 뿐입니다.
그래서 교회가 세상적인 기준의 자비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불평해서는 안됩니다. 즉 교회는 때로는 강한 얼굴을 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래야 죄인이 자신의 잘못에 대해서 돌이켜 볼 여지가 생기기 때문이지요.
교회 안의 선량한 이들은 때로 이 부분을 헷갈려 합니다. 무조건 잘 해주는 것이 선이라고 착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역사에서 언제나 '무분별한 수용'은 곧 그들 내부의 불화와 부패된 영을 야기시키곤 했습니다.
우는 아이는 달래는 게 맞지만 고집 피우는 아이에게는 훈육이 필요합니다. 언제나 사람들이 듣기 좋은 소리만 하는 예언자는 거짓 예언자일 뿐입니다.
말씀을 선포하십시오. 기회가 좋든지 나쁘든지 꾸준히 계속하십시오. 끈기를 다하여 사람들을 가르치면서, 타이르고 꾸짖고 격려하십시오. 사람들이 건전한 가르침을 더 이상 받아들이려고 하지 않을 때가 올 것입니다. 호기심에 가득 찬 그들은 자기들의 욕망에 따라 교사들을 모아들일 것입니다. (2티모 4,2-3)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