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성호경을 통해서 기도하는 법을 가르쳐 드리겠습니다.
이미 많은 분들은 성호경을 알고 있고 어떤 방식으로 드리는지 알지요.
하지만 성호경은 단순히 기도 전후로 드리는 형식적인 행위가 아니라 그 자체가 하나의 훌륭한 기도랍니다.
그래서 성호경 하나만 제대로 그어도 가장 멋지고 훌륭한 기도를 드릴 수 있습니다.
성호경은 '삼위일체 하느님'을 떠올리고 그분들을 기억하는 기도입니다.
먼저 왼손을 겸손하게 심장 위에 올려 둡시다.
우리의 온 마음을 다한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품고 있습니다. 너무나 단순하고 간단한 기도이지만 모든 기도는 진심을 다해야 하기 때문이지요.
"성부와"
오른손을 펴서 이마를 짚어봅시다. 세상을 창조하신 아버지 하느님께서 가장 드높은 곳에 계시고 우리 모두를 이끄는 머리와 같은 역할을 하신다는 것을 묵상하면서 잠시 머물러 봅니다.
"성자와"
이번에는 이마를 짚었던 오른손을 아랫쪽으로 가능하면 배꼽 근처로 가져가 봅시다. 드높으신 분의 오른편에 앉아 계시던 분께서 가장 낮은 곳으로 내려오신다는 '강생'과 '육화'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단순히 인간이 되신 것만이 아니라 심지어 죄가 없으신데도 '죄인'으로 취급 당하시면서 반대로 우리의 죄를 기꺼이 용서해 주시는 분이십니다. 예수님의 무한한 사랑을 묵상하며 잠시 머물러 봅니다.
"성령의"
이번에는 아래로 내려갔던 오른손을 들어 왼쪽 어깨 부근에서 시작해서 오른쪽 어깨로 선을 그어 봅시다. 예수님께서는 죽으시고 부활하시면서 우리에게 위로자를 약속해 주셨습니다. 비록 예수님을 이제는 직접 뵈옵고 만날 수 없지만 당신의 거룩한 영, 타오르는 불꽃과 같은 성령을 우리에게 보내시어 우리와 함께 머무르게 하셨습니다. 성령은 누구든지 원하는 이에게 다가오셔서 그와 함께 머무르시는 분으로서 우리는 이 성호경을 바치면서 성령께서 내 온 존재 안에 함께 하시기를 청해야 마땅합니다. 이 부분의 기도를 바치는 동안 성령께서 내 안에 들어오신다는 묵상을 하면서 잠시 머물러 봅니다.
"이름으로 아멘"
성호경을 마무리하면서 우리는 거룩하신 삼위일체 하느님께서 이 기도를 통해서 나의 온 존재와 함께 하신다는 확신을 가지고 그분의 거룩한 이름을 되뇌이고 앞서 묵상한 모든 것들이 틀림 없는 신앙의 진리임이 분명하다는 고백을 '아멘'이라는 말로 드리게 됩니다.
앞으로는 성호경을 그으면서도 좀 더 마음을 담아서 기도해 보도록 노력해 보아요.
댓글
근데 여느 포스팅보다 (크롬, 사파리 모두)
폰트 크기가 작게 보이는데
확인해 주실 수 있을까 싶어
댓글 남겨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