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이라는 개념은 성경 안에서 자주 쓰이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 감각 대상에 따라서 빛이라는 주제는 달라지게 됩니다. 우리는 태양빛을 압니다. 그 밝은 빛은 우리의 눈을 통해서 감각됩니다. 우리의 지성도 빛을 감각합니다. 몰랐던 사실을 깨달을 때에 우리의 지성은 어두운 곳에 빛이 비치는 것처럼 밝아집니다.
성경이 우리에게 말하는 빛은 바로 영혼의 빛입니다. 영혼은 언제 '밝음'을 인지할까요? 정답부터 말하자면 '하느님'입니다. 우리가 하느님을 알게 되고 그분의 은총을 선물받을 때에 영혼은 밝아집니다. 사실 사람들은 그 빛 안에 이미 살아오기 때문에 빛을 알기보다 오히려 그 반대를 체험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그것이 바로 '죄책감'이라는 영혼의 어두움입니다. 어린 아이들은 원래 맑고 밝기 때문에 언제나 하느님의 은총의 손길 아래 있습니다. 그러다가 그들이 죄를 짓고 나면 마음이 우울해지는 것을 체험합니다. 바로 하느님과의 관계에서 단절됨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즉, 영혼의 빛이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성탄이 우리에게 즐거운 이유는 바로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영혼을 밝히는 빛으로 다가오셨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성탄을 그저 한 때의 소비 상품으로 이용하는 자들에게 성탄은 일시적인 쾌감을 선물할 뿐이지만, 성탄의 참된 의미를 아는 이들에게 성탄은 꾸준한 내면의 기쁨으로 선물되는 것입니다.
자 보라, 어둠이 땅을 덮고 암흑이 겨레들을 덮으리라. 그러나 네 위에는 주님께서 떠오르시고 그분의 영광이 네 위에 나타나리라. 민족들이 너의 빛을 향하여, 임금들이 떠오르는 너의 광명을 향하여 오리라. 네 눈을 들어 주위를 둘러보아라. 그들이 모두 모여 네게로 온다.
너의 아들들이 먼 곳에서 오고 너의 딸들이 팔에 안겨 온다. 그때 이것을 보는 너는 기쁜 빛으로 가득하고 너의 마음은 두근거리며 벅차오르리라.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