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하게 생각해서 하느님은 모든 이들의 아버지이시니 모든 이들은 그분의 지체가 되어야 하는 것으로 간주됩니다. 맞습니다. 모든 이들은 하느님의 자녀들입니다. 하지만 일이 그렇게 수월하게만 이루어지지는 않습니다.
사람은 저마다 '선택'할 수 있습니다. 자신이 무엇을 따를지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 선택에 의해 진정으로 하느님의 자녀로 거듭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전혀 다른 것을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이 선택을 알아보는 일은 어렵지 않습니다. 하느님을 선택한 이들은 하느님께서 소중히 여기는 것을 소중히 여길 것이고 하느님께서 역겨워 하는 것을 역겨워 할 것입니다. 반면 하느님 아닌 것을 선택한 이들은 반대로 실행할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말씀이신 외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소중히 여깁니다. 그래서 그분을 소중히 여기는 이들은 하느님의 자녀가 됩니다. 또한 당신의 성령을 소중히 여깁니다. 그래서 성령을 소중히 여기는 이들은 하느님의 자녀가 됩니다. 제 아무리 세례를 받았다 할지라도 예수 그리스도를 소홀히 여기고 성령에게 순종하지 않는 이들은 그분의 자녀가 될 수 없습니다.
하느님의 자녀들은 같은 목적으로 움직입니다. 바로 하느님의 뜻이 세상에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그 반대라면 하느님의 뜻은 아랑곳하지 않고 저마다의 이기심을 따르고 살아가겠지요.
하느님의 뜻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주님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어 주시니 주님의 영이 내 위에 내리셨다. 주님께서 나를 보내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잡혀간 이들에게 해방을 선포하며 눈먼 이들을 다시 보게 하고 억압받는 이들을 해방시켜 내보내며 주님의 은혜로운 해를 선포하게 하셨다."
지금까지 수십년간 신앙생활을 해 오면서 이 말씀 앞에 '그래서 어쩌라는 말입니까?'라는 의문이 든다면 스스로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하느님의 자녀들은 자신이 할 바를 알고 있으며 누가 뭐라고 하지 않아도 이미 저마다의 자리에서 이 말씀을 실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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