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길을 걸어보면 같은 나무가 한 그루도 없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심지어는 완전히 똑같은 풀도 없습니다. 지구상에는 수도 없이 많은 존재들이 있지만 그 모든 존재들은 저마다의 고유성을 지닙니다. 하느님은 다양성을 사랑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러나 그 모든 다양성은 아무런 질서 없이 주어져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 모든 다양성에는 같은 목적이 존재하고 같은 방향이 존재합니다. 그 목적과 방향을 선물해 주시는 분이 바로 하느님이십니다.
인간은 자기가 원한다고 아무렇게나 행동해서는 안됩니다. 필요없다고 태중의 아기를 죽여서도 안되고 그저 쾌락을 누리고 싶다고 마약이나 중독성 약물을 함부로 섭취해도 안됩니다.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누군가에 대해서 근거없는 비방을 해서도 안되고 험담이나 뒷담화를 해서도 안됩니다. 갖고 싶다고 아무것이나 닥치는 대로 자신에게 쓸어 담아서도 안됩니다.
하지만 왜 안될까요? 모든 것이 목적 없이 창조 되었다면, 어디로 가든지 그게 나의 길이 될 수 있다면 왜 우리는 우리가 욕구하는 대로 하면 안되는 걸까요? 여기에 답을 줄 수 있는 유일한 존재가 하느님이십니다.
하느님은 뚜렷한 목적을 가지고 인간을 창조하셨고 인간에게 다양성을 부여하셨습니다. 그리고 나아가 영적인 질서 안에서도 다채로운 은사들을 선물해 주십니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은 한 분이신 성령을 통해서 주어집니다. 그리고 그 성령은 그 모든 은사를 통해 공동선을 이루고 우리를 아버지 하느님께 이끌어 가고자 하십니다.
하지만 언제나 반항하는 자들이 있으니 이들은 공동선을 추구하지 않습니다. 이들은 결국 자신에게 이득이 되는 집단 이기주의나 개인주의에 빠져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런 이들은 언뜻 공동체를 위한다고 하지만 실상은 전혀 다릅니다. 이들은 자신들이 속한 공동체를 사랑할 뿐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공동선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반대로 하느님을 위해 살아가는 이들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공동체를 위해서 헌신합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활동을 드러내지 않기에 사람들은 그들의 능력을 눈치채지 못합니다. 또한 고향 마을에서는 흔히 배척을 하기 때문에 더더욱이 드러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능력, 즉 지혜의 말씀, 지식의 말씀, 믿음, 병을 고치는 은사, 기적을 일으키는 은사, 예언을 하는 은사, 식별의 은사, 신령한 언어의 은사와 해석의 은사는 여전히 유효하며 하느님을 위해서 헌신하는 이들에게 오늘날에도 선물됩니다.
의로운 영은 의로운 영을 알아보고 악인들은 장님이 되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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