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는 아담과 이브의 범죄와 그 여파로 시달려 왔습니다. 그들의 범죄를 한 마디로 말하자면 '교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보다 더 높은 존재가 되고 싶다는 열망이 그들을 타락시키고 도리어 낙원에서 멀어지게 만들었고 이러한 상황은 대를 이어오며 오늘날에 이르고 있습니다. 지금도 인간은 끊임없이 영원한 분에게 순명하기를 거부하면서 자신이 개발한 것들이 신적인 능력이라도 되는 양 교만에 빠져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흐름에 강한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인간의 동의 없이 오신 분이 아닙니다. 우리 인간에게 '순명'이 있었습니다. '네 당신 뜻대로 하십시오.'라는 동의가 있었습니다. 바로 그분이 성모님이십니다.
너는 주님의 손에 들려 있는 화려한 면류관이 되고 너의 하느님 손바닥에 놓여 있는 왕관이 되리라. (이사 62,3)
바로 이 성모님의 순응으로 인해 우리는 사람이 되신 하느님, 그리스도를 얻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는 우리에게 훌륭한 모범으로 제시됩니다. 오늘날의 우리는 가장 깊은 내면 속에 어떤 의지를 품고 있을까요? 우리는 하느님에게 순명하는 자세로 살아갈까요? 아니면 아직도 내가 추구하는 세상의 완성을 꿈꾸고 있을까요?
우리의 신랑은 그리스도이십니다. 우리는 그분을 기다리는 처녀들입니다. 다가올 미래에 대해서 정확하게 알 도리는 없지만, 그분은 선한 분이시고 아름다운 분이시기에 우리가 맞이하게 될 미래는 분명히 좋고 아름다운 것임을 믿음을 통해 확신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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