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너희를 더 이상 종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종은 주인이 하는 일을 모르기 때문이다. 나는 너희를 친구라고 불렀다. 내가 내 아버지에게서 들은 것을 너희에게 모두 알려 주었기 때문이다. (요한 15,15)
우리가 친구인 이유는 예수님께서 아버지에게 들은 것을 모두 전해 받았기 때문입니다. 그 이유로 우리는 친구가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반대로 생각해 보면 이렇습니다. 우리가 예수님으로부터 전해받지 않으면 우리는 여전히 ‘종’의 상태로 살아가게 됩니다.
종은 지시받은 대로 하는 사람입니다. 종은 권력 앞에 짓눌려진 사람입니다. 종은 ‘자유’가 없는 사람입니다.
반면 친구는 자유로운 사람입니다. 친구는 자신이 가진 생각을 나누고 서로 동등한 관계 안에서 우정과 사랑을 주고받는 사람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이 하느님에게 전해 받은 것을 배워 알아야 하고 이어 받아야 합니다. 그것은 그분의 ‘사랑’입니다. 하지만 이 사랑을 받지 못하면 우리는 여전히 ‘종’으로 남게 됩니다. 그리고 종은 상속자가 되지 못합니다. 당신의 영원한 행복의 나라의 상속자가 되지 못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느님이 무엇을 계획하시는지 알아야 합니다. 그 모든 일의 속내를 완전히 알아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이 도대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기를 원하시는지를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바로 ‘사랑’입니다. 하느님은 우리가 서로 사랑하기를 바라십니다. 그래서 사랑하는 사람은 누구나 예수님의 친구가 됩니다. 반면, 사랑하지 못하는 이, 증오와 시기와 앙심이 가득한 이는 하느님 앞에 종으로 남게 됩니다.
예수님은 그 어떤 것도 강요하신 적이 없습니다. 예수님은 모든 선택을 완전히 열어두셨고 결국 우리 자신이 선택을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친구가 될 수도, 종이 될 수도 있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