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믿는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죄짓게 하는 자는, 연자매를 목에 걸고 바다에 던져지는 편이 오히려 낫다.(마르 9,42)
때로 예수님의 말씀은 명백하고도 강력합니다. 예수님은 죄 짓게 하는 자들은 분명한 단죄를 받게 될 것임을 강조합니다. 그것도 연자매(가축이 돌리는 커다란 맷돌)를 목에 걸고 바다에 던져진다는 표현까지 쓰면서 말이지요.
세상에는 선한 일을 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다른 한 편으로 악한 일에 매진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선한 일을 하는 사람은 비록 그 행위가 미미한 것이라 할지라도 모두 제 보상을 받게 되어 있습니다.
너희가 그리스도의 사람이기 때문에 너희에게 마실 물 한 잔이라도 주는 이는, 자기가 받을 상을 결코 잃지 않을 것이다. (마르 9,41)
우리는 완벽하지 못하고 강하지 못하기에 겉으로 드러나는 위대한 일을 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하느님은 우리가 그런 일을 해야 한다고 하신 적이 없습니다. 그저 그리스도를 사랑하는 이에게 물 한 잔이라도 주는 것은 이미 선한 일이라고 하십니다. 선한 이가 하는 일을 막지 않고 그에게 아주 작은 도움이라도 주는 것은 그 자체로 선한 행위가 되는 것이지요.
그리고 반대로 하느님을 믿는 지극히 작은 이 하나라도 죄를 짓게 만드는 이는 그에 해당하는 벌을 받게 됩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우리를 죄짓게 하는 지체를 상실하더라도 우리가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낫다고 몇 번이나 강조를 하십니다.
때로는 자신이 악하고 악한 일을 조장하는 데도 스스로는 선한 사람이라고 착각하는 이가 있습니다. 자신이 하는 것이라고는 가르고 흩뜨리고 서로 싸우고 다투게 만드는 것인데 자기 스스로는 의로운 사람이라고 착각하는 이들이 있지요. 아마 마지막 순간에 수많은 이들은 생각해 오던 것과 전혀 다른 자신의 실상을 보고는 깜짝 놀라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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