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을 구하는 사람이 있고
자신을 구하는 사람이 있고
스스로 죄짓는 사람이 있고
남을 죄짓게 하는 이가 있습니다.
우리는 남을 구해야 하지만, 그것이 힘들면 적어도 스스로라도 구해야 하며, 그것이 힘들더라도 적어도 죄는 피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헌데 남을 죄짓게 하는 이들이 있으니 이들은 예수님의 표현대로 차라리 ‘연자매를 목에 걸고 바다에 내던져지는 편이’ 나은 이들입니다. 왜냐면 연자매를 목에 걸고 그렇게 바다에 던져지면 적어도 남을 죄짓게 하지는 못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남을 죄짓게 하는 것이 언뜻 엄청난 행위처럼 보이지만 사실 우리는 일상적으로 그런 행위들을 많이 합니다. 특히 ‘험담’하는 행위는 지극히 일상적인 행위처럼 보이지만 참으로 심각한 행위입니다. 왜냐하면 험담이라는 것은 바로 남으로 하여금 자신의 어두운 생각에 동참하게 만드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사물을 분별할 때에 이 편과 저 편을 모두 다 바라보고 올바로 분별해야 합니다. 하지만 ‘험담’이라는 것은 누군가에 대해서 삐딱한 사고를 갖게 하고 험담하는 대상과의 관계를 사전에 차단시켜 버리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우리는 선을 실천하고 남들에게도 선을 행하도록 도와주어야 하는 하느님의 자녀들입니다. 헌데 교회 안에서 남을 험담하기 시작해서 다른 이들이 한 번도 만나보지 못한 그를 나쁘게 생각하도록 종용한다면 과연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모두가 믿음을 지니고 있지 않습니다. 모두는 저마다의 길로 걸어가서 약속된 것을 받게 마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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