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을 만나야 빼앗길 것입니다. 아직 신랑을 만나지도 못한 이들이 많습니다. 그들은 신랑을 만난 기쁨도, 빼앗기는 날의 절망감도 느끼지 못할 것입니다. 그들은 그저 일상의 무게에 눌려 살아갈 뿐입니다.
그렇다면 신랑을 만나는 것이 힘든가? 그렇지 않습니다. 신랑은 자신의 신부를 만나기 위해서 애가 타는 사람입니다. 신부가 들어오라고 문을 열기만 하면 언제라도 달려들어갈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입니다. 그러니 문제는 문을 열지 않는 신부, 신랑에게 관심이 없는 신부에게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들은 왜 문을 열지 않는가? 그것은 다양한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자신의 탓이 없는데도 그렇게 한다면 그들에게는 탓이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신랑이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열어주지 않는다면 그것은 알고 행하지 않는 이들의 문제가 됩니다. 또한 자신과 가까운 사람이 아직 신랑에 대해서 모른다는 것을 알면서도 아무런 일도 하지 않는 이들이 있을 것이니 그들은 자신의 게으름 때문에 신랑을 알지 못하게 되는 신부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 할 것입니다.
사람이 신랑을 만나면 기뻐해야 마땅합니다. 신랑과 함께 머무르는 동안에는 기쁨을 잔뜩 누려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럴 기회가 자주 있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머지 않아서 신랑을 잃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신랑이 있는 동안 신랑과 함께 사는 법을 배워 알고 그 기쁨의 추억을 간직해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 신랑을 빼앗기는 날에도 신랑을 다시 만날 희망에 부풀어 살 수 있게 됩니다.
신랑을 만났는데 그 기쁨을 충만히 누리지 못한다면 우리가 신랑을 잃는 날은 그야말로 최악의 날이 되고 말 것입니다. 우리는 마치 다리가 다 자라지 않았는데 빨리 걷기를 강요받는 어린아이처럼 되고 말 것입니다. 우리는 달릴 수 있을 때에 달려야 합니다.
신랑과 누리는 기쁨은 바로 ‘사랑’입니다. 우리는 신랑과 함께 사랑하기를 배워야 합니다. 왜냐하면 신랑이 사라지는 날은 우리 주변에서 사랑이 메말라 버리는 날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신랑과 머무는 동안 많이 사랑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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