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의 전달은 한 번이면 충분합니다. 교통질서는 잘 지켜야 한다고 가르치면 그것으로 끝입니다. 문제는 우리가 우리의 이기심 때문에 교통질서를 지키고 싶지 않다는 것이 문제인 것이지요. 그래서 등장하게 되는 것이 신호체계이고 그것을 어겼을 때에 받게 되는 처벌인 것입니다.
생명의 가르침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게 아닙니다. 사람은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제 몸처럼 사랑하면 된다는 것은 우리가 살아오면서 다들 들어본 내용입니다. 문제는 우리가 하느님도 이웃도 사랑하기 싫기 때문에 일어납니다. 그래서 ‘율법’이 등장하고 그에 상응하는 정의의 결과에 대한 공지가 있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하느님을 알아서 사랑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사람들이 서로를 알아서 사랑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일은 그렇게 쉽게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온갖 복잡한 체계가 나타나게 되고 또 그것을 배우고 익힌다고 수많은 시간과 노력을 허비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문제의 핵심을 알아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실천’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에게 부족한 것은 ‘지식 정보의 양’이 아닙니다. 우리에게 부족한 것은 ‘아는 것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미 빛을 보았습니다. 그렇다면 그 빛을 원하고 그 빛으로 나아가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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