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가 없으면 구원도 없습니다. 그래서 부활 찬송에서는 이런 구절이 있기까지 합니다.
참으로 필요했네
아담이 지은 죄
그리스도의 죽음이 씻은 죄
오 복된 탓이여
너로써 위대한 구세주를 얻게 되었도다
구세주는 의로운 세상을 만끽하러 오시는 분이 아니라 죄인을 구원하러 오시는 분이십니다. 그래서 그분은 죄인들 가운데에 사셔야 했고 그들의 변화, 즉 회개를 위해서 애쓰셔야 했습니다.
교회에 대해서 비판하는 사람들이 착각하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교회가 순수해야 한다고 착각하는 것입니다. 교회는 그 지향점에 있어서는 거룩하고 순수합니다. 하지만 현실의 교회는 죄인들이 모여드는 공동체입니다. 그리고 그런 교회는 뭔가 잘못된 것이 아니라 원래 그런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교회는 누구든 하느님께 다가가고 싶은 사람을 받아들이고 가르치고 정화되고 성화되어 가도록 하는 것이 그 임무이기 때문입니다.
베드로는 죄인입니다. 그러나 스승님의 말씀에 순명하는 죄인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스승님은 순명하는 그 죄인의 죄를 없애 주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나아가 그를 사람낚는 어부로 만들 수도 있습니다. 바오로 사도가 고백하듯이 하느님의 은총이 그 일을 이루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스스로를 죄인으로 느끼십니까? 참 잘 되었습니다. 이참에 그 죄를 용서해 주실 수 있는 예수님을 만나면 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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