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할머니 수녀님 한 분이 좀 많이 안 좋으시다.
가서 안부를 여쭈었더니 어딘가 감염이 된 게
신장까지 퍼졌는 것 같아 보이는데,
이제 통증은 없다고 하신다.
지금 진료를 받고, 각종 검사를 받는 중인데,
본당 사회복지 기금에 해가 되지 않는 범위에서만 받고,
그 이상이 넘어가면 진료도 그만두시겠다고 하셨다.
'수녀님, 잘 들으세요.
언제라도 진료를 제대로 받기 위해 고국에 돌아가고 싶으시면,
제가 당장이라도 가서 사비로 비행기표 끊어 드릴께요.
그리고 돈 걱정 하지 마세요.
수녀님을 위해서라면 제가 가진 걸로 어떻게든 도와 드릴테니까요.'
그러면서 이런 일을 위해 준비된 돈도 따로 가지고 있다고
살짝 거짓부렁도 했다.
수녀님들의 치료를 위해 준비된 돈 따위 없다.
하지만 이 수녀님을 위한 거면,
내 월급이 하나도 아깝지 않다.
참 잘 웃으시는 수녀님인데,
눈에 눈물이 글썽이셨다.
그리고 나도 애써 태연하게 대하려 했지만
착잡해지는 마음을 어쩔 수가 없었다.
방금도 장례 9일기도를 갔다 왔다.
한 방에 훅 가는 인생인데,
하느님과 관계 잘 맺어두지 않으면,
나중에 큰 망신 당할거라는 이야기를 했다.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면서
여기 눈 앞에 것만 어떻게든 손에 쥐려고 바락바락대는 모습이,
좀 우습게 보이는 한 때였다.
이제 또 새로운 신부님들이 오시는데,
모쪼록 다른 것보다 '예수님의 뜨거운 마음' 지니고 왔으면 좋겠다.
가서 안부를 여쭈었더니 어딘가 감염이 된 게
신장까지 퍼졌는 것 같아 보이는데,
이제 통증은 없다고 하신다.
지금 진료를 받고, 각종 검사를 받는 중인데,
본당 사회복지 기금에 해가 되지 않는 범위에서만 받고,
그 이상이 넘어가면 진료도 그만두시겠다고 하셨다.
'수녀님, 잘 들으세요.
언제라도 진료를 제대로 받기 위해 고국에 돌아가고 싶으시면,
제가 당장이라도 가서 사비로 비행기표 끊어 드릴께요.
그리고 돈 걱정 하지 마세요.
수녀님을 위해서라면 제가 가진 걸로 어떻게든 도와 드릴테니까요.'
그러면서 이런 일을 위해 준비된 돈도 따로 가지고 있다고
살짝 거짓부렁도 했다.
수녀님들의 치료를 위해 준비된 돈 따위 없다.
하지만 이 수녀님을 위한 거면,
내 월급이 하나도 아깝지 않다.
참 잘 웃으시는 수녀님인데,
눈에 눈물이 글썽이셨다.
그리고 나도 애써 태연하게 대하려 했지만
착잡해지는 마음을 어쩔 수가 없었다.
방금도 장례 9일기도를 갔다 왔다.
한 방에 훅 가는 인생인데,
하느님과 관계 잘 맺어두지 않으면,
나중에 큰 망신 당할거라는 이야기를 했다.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면서
여기 눈 앞에 것만 어떻게든 손에 쥐려고 바락바락대는 모습이,
좀 우습게 보이는 한 때였다.
이제 또 새로운 신부님들이 오시는데,
모쪼록 다른 것보다 '예수님의 뜨거운 마음' 지니고 왔으면 좋겠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