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하면서 늘 느끼는 것은 반드시 끝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여행에서 우리가 진정으로 건질 수 있는 것은 화려한 사진 한 장이 아니라 ‘소중한 체험’이라는 것이지요. 그리고 그 체험은 풍경이나 맛있는 음식보다는 개인적인 성찰과 사람들의 삶의 자리를 통해서 느끼는 것입니다.
사실 우리의 삶 자체가 여행입니다. 우리는 과연 어떤 여행을 하고 있을까요? 최고급 호텔에 머물면서 가장 맛있는 음식을 먹고 가장 멋진 광경을 보고 사람들의 서비스를 받고 싶은 꿈을 꾸고 있는 것일까요? 아니면 모든 것을 감사로 받아들이며 사소한 데에서도 행복을 느끼고 하느님을 찬양하고 있을까요?
저마다의 여행 스타일이 다르겠지만 우리가 여행을 하는 이유는 행복하기 위해서입니다. 헌데 서로 시기하고 질투하고 싸우고 다투고 하면서 행복해질 수 있을까요? 나는 이런 좋은 것을 가지고 있는데 상대가 더 좋은 것을 가지고 있어서 그걸 시기하느라 여행 기간 내내 불행해 한다면 그 사람은 참으로 어리석은 사람일 것입니다.
우리의 여행, 즉 우리의 삶은 우리만의 것입니다. 우리의 삶은 타인이 절대로 가지지 못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서로 사랑해야 하고 아주 작은 데에서 행복을 느끼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세상에 소박하고 사랑이 넘치는 이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우리의 힘들고 지치는 여행길에서 작은 안식을 찾을 수 있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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