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소문은 점점 더 퍼져, 많은 군중이 말씀도 듣고 병도 고치려고 모여 왔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외딴곳으로 물러가 기도하셨다. (루카 5,15-16)
예수님은 인기와는 전혀 상관없이 살아오셨습니다. 예수님은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것을 즐기시지보다 도리어 꺼리셨습니다. 물론 하느님을 전하기 위해서 사람들을 끌어모을 필요는 있었지만 당신 자신이 드높여지는 것을 원치는 않으셨습니다. 그래서 가장 인기가 있을 무렵이면 당신은 늘 외딴 곳으로 물러가 사람들의 관심을 피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무엇보다도 하느님의 나라에 대해서 가르치셨습니다. 중요한 것은 당신의 기적과 그것을 통해서 다가오는 사람들의 호기심이 아니라, 사람들이 하느님에 대해서 배우고 그분의 사랑을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것이었지요.
그렇습니다. 호기심을 잡아끄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뭔가 색다른 일로 관심을 집중시키는 것은 사탄도 할 수 있는 일이고 그는 그런 일에 능수능란합니다. 하지만 누군가가 전에 하지 않던 행동을 좋아하게 하고 그것을 실천하게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것을 ‘교육’이라고 하지요.
그래서 교육은 인내와 성실과 온유와 관용이 없으면 불가능한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을 사랑으로 이루어야 하고, 그 바탕에 신앙이 깔려 있어야 하지요. 조금이라도 소홀히 하면 피교육자는 금방이라도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 있는 것이 바로 신앙교육입니다.
신앙 교육자는 예수님의 모범을 잘 이해해야 합니다. 기도하지 않고는 이 모든 것을 이룰 수가 없습니다. 기도하지 않는 교육자는 자기 자신의 이기심에 사로잡히기 시작하고 물질적인 욕망, 명예와 권력에 대한 욕망에 스스로 사로잡히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신앙 교육자에게 가장 우선은 하느님과의 관계 회복이 되어야 합니다. 모든 사제들, 수도자들, 교리교사들은 이런 사실을 반드시 마음에 품고 살아가야 합니다.
예수님도 기도하셨습니다. 그렇다면 기도하기 싫어하는 우리의 변명은 도대체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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