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당신을 사람들에게 알리지 말라고 엄하게 이르곤 하셨다. (마르 3,12)
알려지는 것은 어떤 이득이 있을까요? 만일 명예심이 드높은 사람이라면 자신의 욕구를 채우기 위해서 이름이 알려지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그는 자신의 이름을 어떻게든 알려서 더 많은 이들이 자신을 알게 되기를 바랄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정반대로 행동하십니다. 예수님은 사람들에게 당신이 알려지는 것을 원치 않으십니다. 오히려 입을 닫으라고 열심히 명령하십니다. 이로 인해서 예수님은 ‘명예’와는 전혀 상관이 없으셨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명예를 얻기 위해서 사람들은 흔히 자신을 과장하게 됩니다. 원래의 자신의 모습보다 더욱 과장되게 자신을 표현해야 돋보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과장된 모습을 좋아하는 이들의 시선을 끌 수 있게 됩니다. 즉, 호기심이 있는 사람들이 그에게 다가오는 것이지요. 다른 말로 표현하면 끼리끼리 모이는 것입니다.
사실 예수님은 알려져야 했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교회는 ‘선교’라는 사명을 지니고 있습니다. 우리는 기회가 좋든 나쁘든 꾸준히 예수님을 전해야 합니다. 하지만 어떤 목적으로 예수님을 전하는가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모두가 같은 마음으로 선교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누군가는 예수님을 팔아 자신을 드높이기 위해서 그렇게 합니다. 그리고 그런 주변에 모여든 사람들은 예수님을 찾는 사람들이 아니라 호기심이 가득한 사람들일 뿐입니다.
“내가 OOO를 방문했는데 아 글쎄 장미향을 맡은 거 있지? 그리고 얼마전 꿈에서는 성모님을 보았는데 말야, 나한테 이러이러하게 하라 하시는 거 아니겠어? 내가 요즘 기도를 열심히 하기는 하지. 하루에 20단은 기본으로 바치니까 말야.”
이런 식의 표현을 하는 사람은 진정한 예수님을 알리려는 것이 아니라 호기심으로 사람들을 끌어들이려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호기심의 대상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신앙의 대상입니다. 예수님은 분명히 알려져야 하지만 신앙이 있는 이들, 즉 그분을 믿어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는 마음이 있는 사람들에게 알려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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