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강한 손 아래에서 자신을 낮추십시오. 때가 되면 그분께서 여러분을 높이실 것입니다. 여러분의 모든 걱정을 그분께 내맡기십시오. 그분께서 여러분을 돌보고 계십니다. (1베드 5,6-7)
베드로 사도는 신앙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을 너무나 간단해 보이는 문장으로 설명합니다. 여기서 설명하는 것은 우리가 걱정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이지요.
우리의 신앙의 근본은 하느님이십니다. 그리고 그분은 전능하신 분이시지요. 우리가 신앙을 지닌다는 것은 바로 그분을 우리의 아버지로 삼는 것을 의미합니다. 전능하신 분이 아버지인 자녀들이 걱정을 한다는 것부터가 신앙이 미성숙하다는 것을 드러내는 것이지요. 그리고 그 신앙의 미성숙은 우리를 엉뚱한 오류로 이끌어가게 됩니다.
걱정하기에 다른 대체 수단을 찾게 되는 것이지요.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하느님의 대체수단은 바로 ‘돈’입니다. 재물을 찾아서 자신의 안정을 추구하려고 하지요. 그래서 모으고 쌓지만 결국에는 모조리 잃어버리고 맙니다. 죽음 앞에서는 그 어떤 물질적인 수단도 속수무책이니까요.
우리가 신앙인으로서 충실히 살아가는 비결은 걱정하지 않는 것입니다. 물론 걱정하지 말라는 것이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로 걱정도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그것도 가장 겸허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그리고나서는 나머지 것을 하느님에게 맡겨 드려야 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