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하루에도 수도 없이 많은 말을 합니다. 하지만 단순히 그 말의 ‘양’이 아니라 ‘질’을 바라본다면 전혀 다른 관점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모든 말이 질적으로 뛰어난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연예인에 대한 기사로 한시간동안 수다를 떨 수 있지만 그 대화가 ‘유익한가?’ 하는 것을 살펴본다면 그렇다고 하기는 힘들 것입니다. 반대로 힘들어하는 사람에게 다가가서 작은 위로의 말을 던질 때, 비록 그 말마디는 얼마 되지 않는 것이지만 그 말의 힘은 실로 대단한 것이 됩니다.
유익한 말을 하기 위해서는 준비가 필요합니다. 오랫동안 곱씹고 성찰한 것을 바탕으로 알찬 말이 나오게 마련입니다. 우리가 본능에 따라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동안 우리 입에서 나오는 말들은 모두 우리의 가벼운 내면을 반영한 무가치한 말들 뿐입니다. 우리는 생각을 깊이 하려고 노력해야 하고 그런 생각을 바탕으로 적절한 말을 꺼낼 줄 알아야 합니다.
이를 반대로 살펴보면, 우리가 깊은 생각이 없을 때에는 우리의 말문이 막히게 됩니다. 물론 그러는 동안에도 일상적이고 피상적인 말들은 끊임없이 하게 됩니다. 하지만 우리의 깊은 생각을 드러낼 수 있는 수단들이 점차로 사라지게 되고 우리는 벙어리가 되고 마는 것입니다. 인터넷 가십 거리로 수시간을 떠들어댈 수는 있지만 정작 나 자신의 진솔한 마음을 나누지는 못하는 사람이 되고 마는 것이지요. 그런 사람들이 얼마나 가벼운지는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어 보면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습니다.
복음을 읽으십시오. 그리고 모든 구절들을 깊이 묵상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러는 동안 우리는 보다 진실한 생각을 품을 수 있게 되고, 그러한 말들을 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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