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닫힌 마음을 만나게 됩니다. 자신의 사고 안에 갇혀버린 불쌍한 사람이지요. 그는 철저하게 무장된 사고 속에 갇혀 있기 때문에 논리로는 공략할 수 없습니다. 그 어떤 이론을 가져다 대더라도 곧바로 그와 반대되는 이론을 생각해내고 맞받아치지요. 그런 그 앞에서는 설명을 할 것이 아니라 보여 주어야 합니다. 우리가 가진 것을 보여주어야 하지요. 왜냐하면 실제로 일어나는 일 앞에서는 할 말이 없게 되니까요. 그가 헤어날 유일한 방법은 그 앞에 드러나는 실제적인 ‘삶’ 뿐입니다.
문제는 그렇게 사는 사람이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저마다 머리는 잔뜩 키웠는데 삶이 하나도 뒷받침이 되지 못하지요. 그래서 사람들은 머리로만 싸웁니다. 그러니 그 싸움은 도저히 끝이 나지를 않지요.
우리는 싸울 필요가 없고 살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가 굳게 믿는 바를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삶으로 드러나지 않는 믿음은 죽은 믿음일 뿐입니다. 하느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아주 사소한 성가심도 견뎌내지 못한다면 그는 하느님을 믿는 게 아니라 자신의 위신만을 챙기는 사람일 뿐입니다.
사랑이라는 것만큼 삶이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왜냐하면 사랑은 살아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랑을 생각으로만 하는 사람은 존재할 수 없습니다. 그런 사랑은 없는 사랑입니다. 사랑은 삶으로 드러나야 합니다. 사랑은 구체적으로 실현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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