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갔다가 너희에게 돌아온다.’고 한 내 말을 너희는 들었다. 너희가 나를 사랑한다면 내가 아버지께 가는 것을 기뻐할 것이다. (요한 14,28)
세상에서 일을 하다보면 잃는 것과 얻는 것이 있습니다. 잃는 것 없이 거저 얻는 법은 없습니다. 돈을 벌기 위해서는 육체의 안락을 버려야 하는 법이지요. 만일 육체가 안락한데도 돈을 벌고 있다면 다른 무언가를 잃고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양심을 잃던가 정직을 잃던가 하겠지요. 왜냐하면 사람은 노동을 해야 하는 법이기 때문입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을 잃는 것처럼 느낄 것입니다. 실제로 제자들은 예수님을 세상에서 잃게 되지요. 하지만 그들에게는 그만큼의 전혀 다른 보상이 주어지게 됩니다. 바로 부활하신 예수님을 얻게 되고, 또 그 희망을 간직할 수 있게 되었지요.
지금의 우리도 바로 그 부활신앙을 간직한 셈입니다. 그래서 믿는 이들은 잃는 것을 더는 두려워하지 않게 되지요. 신앙이 더욱 강하면 강할수록 오히려 잃는 것을 선호하게 됩니다. 내어주고 봉헌하기를 희망하지요. 불편을 감수하고 내적인 충실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신앙 안에서 머물렀던 이가 세상을 떠날 때에 물론 그의 상실을 슬퍼하겠지만 다른 한 편으로 기쁨을 느끼게 됩니다. 그가 죽음 이후에 어디에 머무르게 될지 분명히 알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반대로 세상 사람들에게 죽음은 절망이요 처절한 패배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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