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지금 사람들의 지지를 얻으려고 하는 것입니까? 하느님의 지지를 얻으려고 하는 것입니까? 아니면, 사람들의 비위를 맞추려고 하는 것입니까? 내가 아직도 사람들의 비위를 맞추려고 하는 것이라면, 나는 더 이상 그리스도의 종이 아닐 것입니다. (갈라 1,10)
사람은 다른 이들에게 인정 받기를 원합니다. 재물에 욕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명예에 욕심이 생겨날 수 있습니다. 이는 아주 어린 시절부터 생겨나는 자연스러운 욕구입니다. 누군가에게 관심을 받고자 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지요. 하지만 이 욕구 역시 다른 모든 욕구들과 마찬가지로 길을 잃을 수 있지요.
인간이 가장 인정받아야 할 대상은 다른 인간이 아니라 하느님입니다. 하느님의 지지가 없이 얻게 되는 다른 사람들의 지지는 그 의미를 상실하게 됩니다. 그러한 지지는 피상적이고 찰나적인 것일 뿐이지요. 어느 가수가 유투브에서 수천억회의 조회수를 달성한다고 해도 그뿐입니다. 그것이 그에게 부와 명예를 가져다 줄 수는 있지만 그를 개선시키는 것은 아니지요. 그가 인기가 있다는 것이 그를 선하고 의롭게 만들지는 않는 것입니다.
우리는 가장 최고의 명예가 무엇인지 올바로 인식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것은 가장 간단하게 말하면 ‘하느님으로부터의 인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을 풀이해서 말하면 ‘진정으로 선하고 의로운 삶에서 오는 충만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누군가가 보아 주기 때문에 의로운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그 의로움과 선 자체를 즐겨야 하는 것입니다. 행여 그 때문에 시련이 다가오더라도 말이지요.
우리는 모두 그리스도의 종이 되어야 합니다. 예수님이야말로 하느님의 총애를 받는 외아들이고 우리는 그분에게서 은총을 얻어 만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모쪼록 세상 사람들에게 휘둘리지 않게 되기를 바랍니다. 세상 사람들은 의롭고 선한 것에 주목하기보다는 신기하고 자신들에게 유익이 되는 것에 주목합니다. 그래서 광대도 주목을 받고 잘 생긴 강도도 주목을 받습니다. 세상 사람들의 지지를 얻으려는 이는 결국 어리석음에 빠지고 말 것입니다. 하지만 하느님의 지지를 얻으려는 이는 언제나 차분하고 침착한 삶을 유지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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