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의 이유
아쉬움, 바램, 욕구가 없으면 사람은 움직이지 않는다.
배가 고파서 밥을 먹던지,(식욕)
음식이 귀하고 비싸 보여서 배는 안 고파도 먹던지,(탐욕)
배도 안 고프고 음식의 종류도 상관이 없는데
어머니가 옆에서 계속 잔소리를 해대서 억지로 한 술 뜨던지,(안락욕)
그 어떤 것이든 사람이 움직이는 데에는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욕구가 있기 때문이다.
이는 기도에도 마찬가지이다.
하느님을 뵙고픈 사람이 기도를 하게 마련이다.
그리고 그때에야 제대로 된 기도가 된다.
사실 배가 고파야 밥을 먹는 것이 가장 기본이듯,
우리의 기도 역시 하느님을 만나려는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어야 마땅하다.
때로는 그렇지 않은 기도도 있다.
그저 주변 사람들에게 기도 좀 한다는 소리를 듣고 싶어서 바치는 기도,
신학교나 수도원 안에서 때가 되어서 바치지 않으면 눈치가 보여서 바치는 기도,
이런 류의 기도는 자신을 훈련하는 데에는 좋은 수단이 될 수 있지만,
결국 기도의 본 목적에서는 멀리 있는 기도이다.
(그리고 때로는 교만을 강화하기도 한다.)
골방에 들어가서 문을 잠그고 보이지 않는 하느님에게 기도하라는 예수님의 말씀,
새겨 들을 필요가 있다.
당신은 왜 기도하는가?
아니... 기도하긴 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