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녕 주님의 권능은 크시고, 겸손한 이들을 통하여 영광을 받으신다.
거만한 자의 재난에는 약이 없으니, 악의 잡초가 그 안에 뿌리내렸기 때문이다. (집회 3,20;28)
하느님의 권능과 그 능력이 사람에게 흘러 들어가는 것을 상상하는 것은 거대한 폭포수에서 뿜어져 나온 물이 낮은 곳을 향해서 흘러가는 것을 연상하면 됩니다.
그 물의 힘은 너무나도 강해서 그 아래 서 있는 것들을 쓸어 버립니다. 유구한 세월 동안 바위도 뚫어 버리고 말지요. 그리고는 잠잠해져서 낮은 곳으로 흘러 들어가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하느님의 권능이고 은총입니다.
하느님은 교만한 자를 싫어 하십니다. 당신의 능력을 인정하지 못하고 스스로 잘났다고 생각하는 이들 앞에서는 당신의 능력을 보여 주십니다. 하지만 하느님의 자비는 그 실행을 당장 이루지 않고 그에게 기회를 줍니다. 그러나 교만한 자들이 그것을 깨닫기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교만한 자들은 자신이 스스로를 드높이는 동안 아무 일도 없음을 보면서 더욱 기고만장해지곤 하지요. 그리고 그들이 더욱 교만해질 수록 훗날 이루어질 하느님의 정의는 더욱 쌓여가는 것입니다.
반대로 하느님은 겸손한 자를 사랑하십니다. 그러나 하느님은 그 겸손한 이가 더욱 더 겸손해 질 수 있기를 바라십니다. 그래서 그를 오랜 시련으로 더욱 단련하십니다. 그래서 겸손한 이가 그 내면에 더욱 더 하느님에 대한 사랑을 키워 나갈 수 있게 도와 주시는 것이지요. 그리하여 마침내 당신의 거대한 능력의 폭포가 모두 다 담길 수 있도록 하시는 것입니다.
하느님은 당신의 정의를 완전히 이루실 것입니다. 그분의 정의는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상선벌악, 즉 선한 이는 상을 받고 악한 이는 벌을 받는다는 지극히 간단한 정의입니다. 다만 인간의 변덕을 참아 기다려주시는 것일 뿐이지요. 우리는 절대로 교만하면 안됩니다. 하느님은 모든 것을 다 아시는 분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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