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린토서에서 말하는 불륜의 핵심을 잘 짚어내려면 무엇을 두고 하는 말인지를 잘 생각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당장 '남녀 사이의 관계'를 일차적으로 떠올리기 때문입니다. 사실 성경의 대부분의 영역에서도 같은 일이 벌어집니다. 성경은 영혼을 하느님께로 이끌고 구원하기 위해서 적힌 책입니다. 그래서 성경 안에는 풍부한 영적 자산이 들어 있습니다. 헌데 그걸 문자적으로만 해석하고 표면적인 의미로만 해석한다면 우리는 많은 것을 놓쳐 버리게 됩니다.
코린토서의 불륜은 다음의 구절로 명확해집니다.
'주님과 결합하는 이는 그분과 한 영이 됩니다.'
즉 코린토서의 불륜은 '주님과의 관계를 내버려두고 다른 것을 탐하는 상태'를 가장 근본에 두고 있는 셈입니다. 그리고 이런 종류의 불륜은 여러가지가 있을 터인데 그 가운데에는 당연히 하느님께서 맺어주신 자신의 배우자를 두고 다른 이와 관계를 불사르는 것도 포함되는 것입니다.
사실 모든 행동은 그 '원인'이 존재합니다. 아무런 이유 없이 일어나는 일은 없습니다. 어딘가에 이유가 존재하고 그것이 드러나지 않을 뿐입니다. 현대에 빚어지는 수많은 일들 속에는 인간의 내면의 상태가 존재하고 영혼의 활동이 존재합니다. 우리는 신앙인으로서 이 원인에 집중해야 합니다.
우리가 마음을 열어 성령을 받아들이고자 하고 그분께 다가갈 수 있는 활동, 다가가는 데에 도움을 주는 활동에 헌신하면 우리는 성령의 친구가 되고 그분이 우리 안에 들어와 우리의 모든 영역을 다잡아 주실 것입니다. 하지만 그 반대라면 어떻게 될까요? 성경에서 자주 언급되는 더러운 영이 우리 내면에 들어와 자리를 차지하면 우리는 그들의 종이 되고 맙니다.
탐욕이라는 것에 사로잡힌 사람은 가족도 모르게 됩니다. 도박이나 음주와 같은 악습에 사로잡힌 사람도 주변에 많은 고통을 야기합니다. 세상 사람들은 인지하지 못하지만 주술이나 점술에 기대는 행위, 타로카드, 사주, 운세를 보는 것 등등이 모두 영적인 영역과 연계되어 위험성을 촉발하는 행위가 됩니다. 이는 가장 근본에 존재하는 영혼에게 빈틈을 허락하여 더러운 영들이 들어오는 훌륭한 통로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자신을 어둠의 영역에 허락한 사람은 영혼으로부터 불륜, 즉 하느님에게서 멀어진 상태를 시작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 영적 불륜은 우리 자신을 하느님에게서 멀어지게 만들어 버립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여러 영역에서 비참하게 드러나게 됩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여전히 희망이 있습니다. 그런 답없는 우리를 구하시기 위해서 하느님께서 당신의 외아들이라는 값을 치르고 우리를 구원해 주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하느님의 구원에 힘입은 우리는 우리가 가진 가장 훌륭한 도구인 우리의 몸으로 하느님을 영광스럽게 하는 모든 활동에 힘써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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