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로데는 이렇게 말하였다. “요한은 내가 목을 베었는데, 소문에 들리는 이 사람은 누구인가?”
우리는 과거에 사로잡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현재를 올바로 직시하지 못하게 됩니다. 현재는 언제나 새로운 사건과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과거의 어느 시점, 특히나 죄책에 사로잡혀 있다면 지금의 모든 사건과 사람들을 동일 선상에서 물들여 버리고 말지요.
헤로데는 자신이 죽인 요한에 대한 죄책에 사로잡혀 있었습니다. 그래서 예수에 대한 소식을 듣고도 곧바로 요한을 떠올리게 되지요. 그는 자신의 어두움을 회복하지 못한 것입니다.
우리 역시도 크게 다르진 않습니다. 우리는 곧잘 과거의 어느 사건, 과거에 형성된 나의 이기적이고 어두운 생각에 집착하곤 합니다. 그리고 새롭게 다가오는 현재의 사건과 사람들을 올바로 바라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는 정신을 새로이 해야 합니다. 옷을 깨끗이 하려면 세탁을 해야 하듯이 우리의 정신도 깨끗이 하기 위해서는 맑은 영으로 씻어낼 필요가 있습니다. 바로 그 작업에 도움을 주는 것이 고해와 거룩한 미사, 그리고 기도와 진리에 대한 올바른 교육들입니다.
새로운 생각을 수용하고 받아들이면 옛 생각들이 씻겨 나가게 됩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받아들여야 하며 그분으로 우리를 새롭게 가꾸어 나가야 합니다. 우리가 지금껏 들은 것은 예수에 대한 소문일지 모릅니다. 이제는 그분을 직접 만나러 가야 합니다. 예수님은 언제나 ‘와서 보라’고 하시는 분이시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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