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하신 분, 한계가 없으신 분이 유한, 즉 한계 있는 이 세상, 우리가 보고 듣고 만지는 이 세상을 만들어 내셨다.
그리고 그 무한 가운데 당신의 유한을 불어 넣으셨으니
그것이 바로 우리 '인간'들이다.
하지만 이 인간들이 당신의 무한을 저버리고 유한에만 사로잡히기 시작했으니,
이를 일컬어 '죄'라고 부른다.
이 유한한 존재들이 자신들 내면의 무한의 깊이를 느끼고
그 무한을 향해 나아가기 시작하니 이것을 '구원'이라고 한다.
그 가운데 무한한 당신 자신이 당신의 의지를 곧이 곧대로 유한에 쏟아 넣으셨으니
그 분이 '예수 그리스도'이시라,
무한을 숨기고 있지만 유한하고 곧잘 유한에만 사로잡히는 우리 인간 존재들이
그분의 말씀을 듣고 그분의 삶을 본받으며 살아간다면
필히 무한으로 기꺼이 나아갈 수 있는 지라,
그런 깨달음을 전하고자 하는 유한한 인간들의 단체인 '교회'가 생겨나게 되었다.
하지만 사람들은 '교회'의 인간들의 유한만을 바라보며 그 속됨을 비난하느라
정작 교회가 지닌 무한의 방향성과 가능성을 무시하고 있으니,
교회 내의 유한을 드러내는 인간들도 불쌍하고,
그런 인간들의 유한만을 쳐다보는 인간들도 불쌍할 따름이다.
그런 가운데 '무한'에 더욱 신경을 쓰는 인간들이 등장하기 시작하니,
이를 대대로 '예언자'라 불러왔다.
이들이 '유한'에 사로잡힌 교회를 다시 '무한'의 바다로 이끌어 들이리니
엇나갔던 이들이 돌아오기 시작하리라.
예수 그리스도 그분은 세세 대대에 길이 영예와 영광 받으시게 되리라.
귀 있는 자는 알아 들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