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이성으로 나를 이끄는 이들에게 환호를 했습니다. 그들의 설명은 아구가 딱딱 맞아들어갔고 정확했습니다. A와 B와 C로 이루어진 방정식과도 같은 그들의 말은 나의 이성을 강하게 자극해서 사실들을 명확하게 드러내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나의 환호는 얼마가지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나라는 존재’ 자체가 관념과 이성만으로 이루어져 있지는 않았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정반대였습니다. 나는 부조화와 불합리성 투성이었습니다. 나는 생각하는 대로 사는 게 아니라 사는대로 생각하던 중이었습니다. 인간에게는 감정이 있고 그에 따라 제멋대로 반응하는 부분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셈이었지요.
얼마간의 시간이 더 흘러 전혀 색다른 체험을 하게 됩니다. 그것은 신비적인 영역이었습니다. 이전까지는 내 눈앞에 보이지도 않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하는 체험이었지요. 즉, 이성과 감성으로도 감지되지 않는 제3의 영역이 존재한 셈입니다. 그것은 바로 신앙의 영역이었고, 그 신앙의 영역은 다른 그 무엇보다도 강렬하게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실존하는 영역이었지요.
지금의 저 자신을 스스로 평가한다면 신앙에 점점 눈을 떠 가는 중입니다. 즉 이 말 자체로 아직도 나 자신을 올바로 바라볼 수 있는 능력이 없다는 것을 반증하기도 합니다. 결국 우리는 서로를 알 수 없습니다. 오직 하느님만이 완전하시고 그분만이 모든 권한을 지니고 계시는 것이지요. 우리는 서로를 비판적인 시각으로 분석하고 바라볼 것이 아니라 오직 ‘사랑’해야 할 뿐입니다.
우리의 삶은 이해 만으로도, 느끼는 것 만으로도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우리는 우리가 진정으로 믿는 바를 살아갑니다. 오직 눈에 보이는 세상이 전부라고 믿게 되면 그 세상을 바탕으로 살아가게 되고, 보이지 않는 것들을 인정하게 되면 그것을 바탕으로 살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진리도, 사랑도, 정의도 눈에는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신앙인들은 그 보이지 않는 것들의 참된 주인이신 하느님을 믿고 받아들이고 그분이 원하시는 진리와 사랑과 정의를 실천하면서 살아가는 이들입니다. 그래서 세상에는 어리석은 이들로 비춰질 뿐입니다. 눈치빠르게 제 몫을 찾아 누리면서 살아가야 할 세상에서 신앙인들은 묵묵하게 십자가를 지고 제 몫도 내어주면서 살아가기 때문이지요.
믿는 자들에게는 보이는 것들은 믿지 않는 자들에게는 보이지 않게 마련입니다. 그건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지요.
하지만 이런 나의 환호는 얼마가지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나라는 존재’ 자체가 관념과 이성만으로 이루어져 있지는 않았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정반대였습니다. 나는 부조화와 불합리성 투성이었습니다. 나는 생각하는 대로 사는 게 아니라 사는대로 생각하던 중이었습니다. 인간에게는 감정이 있고 그에 따라 제멋대로 반응하는 부분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셈이었지요.
얼마간의 시간이 더 흘러 전혀 색다른 체험을 하게 됩니다. 그것은 신비적인 영역이었습니다. 이전까지는 내 눈앞에 보이지도 않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하는 체험이었지요. 즉, 이성과 감성으로도 감지되지 않는 제3의 영역이 존재한 셈입니다. 그것은 바로 신앙의 영역이었고, 그 신앙의 영역은 다른 그 무엇보다도 강렬하게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실존하는 영역이었지요.
지금의 저 자신을 스스로 평가한다면 신앙에 점점 눈을 떠 가는 중입니다. 즉 이 말 자체로 아직도 나 자신을 올바로 바라볼 수 있는 능력이 없다는 것을 반증하기도 합니다. 결국 우리는 서로를 알 수 없습니다. 오직 하느님만이 완전하시고 그분만이 모든 권한을 지니고 계시는 것이지요. 우리는 서로를 비판적인 시각으로 분석하고 바라볼 것이 아니라 오직 ‘사랑’해야 할 뿐입니다.
우리의 삶은 이해 만으로도, 느끼는 것 만으로도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우리는 우리가 진정으로 믿는 바를 살아갑니다. 오직 눈에 보이는 세상이 전부라고 믿게 되면 그 세상을 바탕으로 살아가게 되고, 보이지 않는 것들을 인정하게 되면 그것을 바탕으로 살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진리도, 사랑도, 정의도 눈에는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신앙인들은 그 보이지 않는 것들의 참된 주인이신 하느님을 믿고 받아들이고 그분이 원하시는 진리와 사랑과 정의를 실천하면서 살아가는 이들입니다. 그래서 세상에는 어리석은 이들로 비춰질 뿐입니다. 눈치빠르게 제 몫을 찾아 누리면서 살아가야 할 세상에서 신앙인들은 묵묵하게 십자가를 지고 제 몫도 내어주면서 살아가기 때문이지요.
믿는 자들에게는 보이는 것들은 믿지 않는 자들에게는 보이지 않게 마련입니다. 그건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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